안후이, 허난 및 지린성의 삼자교회들이 정부의 명령에 허물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신자들은 폭행을 당했다.
루 안(魯安) 기자
6월 19일 자정을 막 넘긴 시점, 중국 동부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시 잉둥(潁東)구 정부는 200명가량의 인원과 굴삭기 두 대를 보내 현지의 한 삼자교회를 철거했다. 교회와 신자들의 개인 물품들은 폐허 더미 속에 묻혔다.
한 신자가 비터 윈터에 전한 말에 따르면, 정부 측 사람들은 교회에서 살고 있던 70세의 한 집사와 그 외손녀 및 한 교인을 현지 병원으로 데려가 그곳에서 그들을 엄격히 감시했다. 그 집사는 너무 놀란 나머지 계속 토해 댔다.
“전 새벽 3시가 막 지났을 무렵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었어요. 밖을 보니 교회로 연결되는 도로가 차단되어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죠.” 교회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이 그날 밤에 일어난 사건을 떠올리며 한 말이다.
또 다른 신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 교회는 구비해야 할 모든 허가증을 갖고 있었지만 국가 승인 예배소를 병합한다는 구실로 철거되었다. 그 구실은 중국 당국이 예배소 숫자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흔한 변명이다. 그 교회 책임자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아무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
이전에 폐쇄되었던 중부 허난(河南)성 덩펑(登峰)시 쑹야오(宋窑)촌의 한 삼자교회 예배소가 같은 날 철거되었다. 푸양시에서와 같이 정부 측 사람들이 모든 교차로를 지키며 사람들의 철거 현장 접근을 막았다. 일부 주민들이 사진을 찍었지만 관리들은 그것들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한 소식통이 밝힌 바에 의하면, 당국은 그 교회를 다른 교회와 병합한 후 예배소를 폐쇄했으며, 책임자는 촌(村)위원회에 교회 건물을 기부해야 했다.
6월 12일, 허난성 정저우(鄭州)시의 첨단기술구역 관리들은 200여 명의 사람들에게 쑨좡(孙庄)촌의 한 삼자교회를 철거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저항하던 신자 2명이 다쳤다.
북동부 지린(吉林)성의 성도 창춘(長春)시에서는 국가 승인 개신교회인 훙치(紅旗)기독교회가 6월 8일, 정부에서 파견한 100여 명의 사람들에 의해 허물어졌다.
영상: 훙치기독교회 철거 현장
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수십 명의 신자들은 ‘교회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키자’는 현수막을 내걸고 교회 밖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교회는 우리 집이니 우리는 결연히 철거에 항의한다’고 외쳤다.
영상: 강제 철거에 항의하는 훙치기독교회 신자들
영상: 교회 밖으로 떠밀리고 있는 시위 신자들
영상: 훙치기독교회 철거 영상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