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남동부 장시성의 가정교회와 국가 승인 예배소들을 계속해서 탄압하고 있다.
탕 저 (唐哲) 기자
중국 정권은 코로나19 와중에도 전국적인 예배소 탄압을 중단하지 않았다. 장시(江西)성의 상라오(上饒)시에서 상반기만 해도 400곳 이상의 삼자교회 및 가정교회 예배소가 탄압받았는데, 어떤 예배소들은 철거되었고 어떤 예배소들은 폐쇄되거나 용도가 변경되었으며, 십자가가 철거되었다. 시(市)의 위간(余乾)현에서는 최근에 234곳의 교회와 예배소가 폐쇄되었는데, 4월 18일과 30일 사이에는 48곳의 삼자교회 예배소가 폐쇄되었다.
영상: 상라오시의 한 삼자교회에서 십자가를 철거하고 있는 인부들의 모습
중앙 정부와 성(省) 정부는 위간현에서 기독교를 개조할 전담팀을 보낼 계획입니다.” 한 현지 설교자가 비터 윈터에 한 말이다. 그는 자신의 교회도 십자가가 철거되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십자가를 철거하지 않으면 전담팀이 점검 나올 때 교회가 폐쇄될 수 있습니다.” 그 설교자의 설명이다.
![많은 삼자교회가 활동 센터나 도서관으로 개조되었다](/wp-content/uploads/2020/07/CE11305-1.jpg)
영상: 한 삼자교회가 ‘신시대 문명 실현 센터’로 개조되었으며, 내부에는 마오쩌둥과 시진핑의 초상화가 붙었다.
또 다른 삼자교회의 책임자가 비터 윈터에 밝힌 바에 의하면, 현지 정부는 중앙 정부의 명령이라며 예외 없이 모든 국가 승인 교회를 개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는 2014년 이후에 건축되었거나 승인된 모든 교회는 필요한 허가증을 다 구비하고 있더라도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는 말을 덧붙였다.
![위간현의 개조된 교회 예배소를 기독교양회에 보고하라는 명령](/wp-content/uploads/2020/07/CE11305-2.jpg)
상라오시의 광신(廣信)구와 광펑(廣豐)구의 삼자교회와 가정교회가 무자비하게 탄압당한 결과 85곳 이상의 예배소가 폐쇄되거나 철거되었다.
5월 7일, 광신구의 구지방교회 예배소가 철거되었다. 이 예배소는 신자들이 구입한 땅에 신자들이 모금한 20만여 위안(약 3,400만 원)의 비용으로 건축된 것이다.
![5월 7일에 철거된 상라오시의 구지방교회 예배소](/wp-content/uploads/2020/07/CE11305-3.jpg)
“정부는 우리에게 삼자교회에 가입하라고 강요했습니다. 작년부터 정부는 교회 헌금 관리권을 요구했고, 교회에서 애국가를 부르라고 지시했습니다. 우리가 타협을 거부하자 예배소가 철거되었죠.” 한 신자가 한 말이다. 그 신자는 현지 경찰이 교회 주요 인물의 핸드폰을 도청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래서 신자들은 이제 소그룹으로 비밀리에 모임을 갖고 있다.
광신구 황구(煌固)진의 한 제칠안식일교회 예배소 역시 강제로 철거되었다.
![폐허로 변한 황구진의 제칠안식일교회 예배소](/wp-content/uploads/2020/07/CE11305-4.jpg)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상징물인 십자가를 철거하기 위한 캠페인은 누그러들지 않고 계속되었다. 십자가가 내려진 한 삼자교회의 설교자는 비터 윈터에 상라오시의 많은 기독교 예배소가 타깃이 되었으며, 통합 작전이 실시된 결과 많은 십자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항거했다가는 화를 자초하게 되는 거죠. 갈수록 더 큰 죄를 덮어쓰게 되거든요.”
![철거된 상라오시의 두 삼자교회 십자가](/wp-content/uploads/2020/07/CE11305-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