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기자
불상을 지키기 위한 지역 신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9월, 거대한 불상 두 개가 철거되었다.
비터 윈터는 중국 전역에서 파괴되고 폐쇄되는 불교 사원들에 대해 앞서 보도한 바 있다. 새 보도들은 중국 중부의 허난(河南)성에서 불상 두 개가 파괴된 사건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9월, 정부 공무원들이 후이셴(輝顯)시에 소재한 지우산 불교 사원을 찾아와 사원 행정실에 불상 철거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담당자는 해당 명령을 따르기를 거부했으며 해당 불상이 정부의 모든 요건들을 준수해 건립된 것임을 공무원들에게 상기시켰다.
공무원들은 새 정책에 따라 중국 전역의 모든 불상과 관음보살상을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공무원들은 담당자에게 “불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당신의 아들과 손자가 일할 수 없게 될 것이다.”라는 협박을 했다.
행정 담당자의 아들과 손자는 각각 검찰총장의 지역 사무소와 법원에서 근무한다. 당국의 이전 불상 철거 작업 당시 두 사람은 당국에 의해 이미 정직당한 적이 있다. 행정 담당자는 자신의 고집 때문에 가족에게 해를 끼치게 될까 두려워 공무원의 요구에 굴복하고 말았다.
수일 내에 지역 당국은 십여 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해 철거 작업을 시작했고, 불상을 완전히 철거하는데 2주가 채 안 걸렸다. 해당 불상의 높이는 8.5 m로 불상을 세우는 데 10만 위안이 넘는 비용(1만 4천 달러를 조금 상회하는 금액)이 들었다. 하지만 합법적인 불상을 철거해 놓고도 사원은 손해 배상을 받지 못했다.
영상: 거대 불상을 철거 중인 일꾼들
9월 말경, 루저우(汝州)시에 있는 높이 10 m의 미륵보살상도 파괴되고 말았다. 지역 통일전선부에서 나온 공무원들은 해당 불상이 “너무 크다”보니 심지어 “위성 사진에도 찍힐” 정도라고 주장했다. 지역 주민들은 미륵보살상을 지키고 철거를 지연시키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아무 소용이 없었다. 당국이 미륵보살상의 완전한 철거를 감행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