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린 이쟝(林一江) 기자
광둥(廣東)성 당국은 치밀하게 조직된 종교 박해 전략의 일환으로 여러 가정교회를 폐쇄했다.
비터 윈터는 최근 십수 년간 이어져온 종교 박해와 광둥성 광저우(廣州)시의 유명한 성경개혁교회의 영구 폐쇄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10월 14일, 수년간 당국의 탄압과 괴롭힘을 견뎌온 또 다른 가정교회인 룽구이리(榮桂里) 교회 또한 폐쇄되었다.
중국 개신교 목사 사무엘 램(Samuel Lamb)은 1950년에 다마잔(Da Ma Zhan)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교회를 시작했다. 그는 이로 인해 20년 이상 투옥되었고(1955 ~ 57년, 1958 ~ 78년), 석방된 이듬해에 다시 다마잔 복음 교회를 열었다.
몇 년 안에 교회는 성장하여 수천 명의 신도가 생겼고, 중국 남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러나 당국은 끊임없이 램 목사에게 정부가 통제하는 삼자교회에 가입하라며 괴롭힘을 지속했다. 목사는 계속해서 당국의 위협과 경고를 피해왔으나, 2000년에는 결국 도로 확장을 이유로 교회 건물이 문을 닫은 후 목사는 장소를 옮겨야만 했다. 이후 룽구이리로 주소를 옮긴 후 18년 동안 유지되었던 목사의 교회는 이번 달에 또다시 문을 닫게 됐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광저우 당국은 현재 허난(河南)성과 동일한 패턴을 따르고 있다. 즉, 당국이 먼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가정교회들의 십자가를 철거해 다른 이들에게 경고 효과를 낳는 것으로 시작하여 정부 통제 삼자교회에서도 십자가를 철거하는 수순이다. 이에 광둥성에서도 동일한 전략이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둥성에서는 최근 몇 달 사이에 가정교회 두 군데가 문을 닫았다. 그중 한 곳은 둥관(東莞)시 창안(長安)진에 위치한 다윗의 집(House of David) 교회이고, 다른 한 곳은 광저우 광푸(廣褔) 교회 소속의 집회소이다.
광저우의 한 목사는 현재 교회들이 폐쇄되었을 뿐만 아니라 큰 벌금을 물고 있다고 진술했다. 한 예로, 성경개혁교회는 5만 위안(7,100달러)을 벌금으로 납부했다. 한편 다윗의 집 교회에서 압수된 헌금과 벌금 또한 총 11만 2천 위안(1만6천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