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을 받은 신자들은 연령대가 17세에서 78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교회 관련 영상을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기소되었다. 그들 중 두 명은 8년이나 감옥살이를 하게 될 것이다.
샤오 바이밍(肖百明) 기자
2019년 9월,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시 중급인민법원은 23명의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이하 전능신교) 신자들을 무더기로 징역형에 처했다. 전능신교는 그 빠른 성장세 때문에 1995년에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의 사교 목록에 오른 이후 중국에서 가장 심한 박해를 받는 종교 단체이다.
법원은 23명의 신자들이 교회 관련 영상 제작에 참여한 것을 두고 ‘사교 단체를 이용한 법 집행 방해’란 죄목으로 판결했다. 전능신교에서 제작한 수많은 영화, 뮤지컬, 합창, 예술 공연 등이 그 예술성을 인정받아 해외에서 여러 상을 받는 것이 실정인데도 말이다.
이번에 형을 선고받은 신자들 중 23세의 인쉐(尹雪)와 28세의 천팅팅(陳婷婷)은 8년 형을 받았고 어느 41세 신자는 7년 형을 받았다.
17세 신자 세 명은 1년 반에서 2년 형과 함께 5천 위안(약 86만 원)에서 7천 위안(약 120만 원)에 이르는 벌금형도 받았다. 70대 신자 두 명은 징역 3년 형을 받았는데 그중 한 명은 8천 위안(약 140만 원), 다른 한 명은 1만 위안(약 17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나머지는 1년 반에서 4년의 징역형과 5천 위안(약 86만 원)에서 1만2천 위안(약 2백만 원)에 이르는 벌금형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경찰은 검거 작전을 벌이기 전에 오랫동안 전능신교 신자들을 추적 조사한다. 8년 형을 받은 천팅팅도 6개월이나 감시를 받았다.
“중국에서 전능신교 신자들은 정치범으로 취급되어 일반 형사 범죄보다 형량이 무겁습니다” 어느 전능신교 신자가 비터 윈터에 말했다. “그렇더라도 산둥성 분들에게 그렇게나 가혹한 형이 내려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예년과 비하면 2019년에는 전능신교 신자들이 형을 받은 인수나 평균 형량이 크게 늘었다. ‘2019 연례 보고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박해‘에 따르면, 작년에만 1천355명의 전능신교 신자가 징역형에 처했는데 이는 2018년의 633명에 비해 114%나 증가한 수치이다. 그들 중 481명이 최하 3년 또는 3년이상의 징역형을 받았고 64명이 7년이나 그 이상의 형을 받았으며 10년에서 12년 형을 받은 사람도 열두 명이나 된다. 전국적인 체포 작전의 결과, 산둥(山東)성에서만 1천438명의 전능신교 신자가 체포되었고 168명이 수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