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박 준영(樸俊英) 기자
랴오닝(遼寧)성의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인 대학생이 신앙 혐의로 체포돼 이후 강제로 학업이 중단됐다.
2018년 7월 27일, 랴오닝성 진저우(錦州)시 경찰서 소속 경찰관 다섯 명이 대학 강의실을 습격해 자오 팅팅(가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자오 씨의 휴대폰과 교과서를 압수한 뒤, 기숙사로 데려가 수색을 진행했으며 이 모든 과정을 촬영했다. 경찰은 MP5 플레이어를 비롯해 메모리 카드 두 개를 압수했고 조사를 위해 자오 씨를 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관은 교대로 그녀를 심문하여 전능신교를 믿기 시작한 시기와 연락하고 있는 사람, 메모리 카드 및 MP5 플레이어에 담긴 내용의 출처 등을 물었다. 이들은 조사에 진전이 없자, 지문을 채취하고 “사회에 유해한 사교 이용” 혐의를 사건 기록에 기재한 후, 자오 씨를 지역 구금소로 이송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신흥 기독교인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국가 사교 단체(“사이비”로 잘못 번역됨) 명부에 포함시켰다. 중국 형법 제300조에 따르면, 누구든 이러한 단체에 연계될 경우 자동으로 체포, 구류 및 구금될 수 있다.
경찰관은 자오 팅팅에게 그녀가 오랜 기간 감시 대상이었으며 그녀가 다니던 종교 집회 장소 역시 한동안 감시됐다고 전했다. 이곳에 다녔던 다른 교인도 체포됐으며 그중 한 명은 그녀와 함께 예배했던 대학생이었다.
자오 팅팅은 2018년 7월 7일 석방됐다. 그녀는 학업을 지속하고 싶었으나 진저우 공안국은 학교장을 압박하여 학교에 돌아오기 전 세 양식(회개문, 교회와의 관계 단절 성명서, 더이상 라나님을 믿지 않겠다는 보증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했다. 신앙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결국 강제로 자퇴할 수밖에 없었다.
제보에 따르면, 공산당 정부는 비밀 문건을 발행해 캠퍼스 인근의 호함파(서구에 ‘지방교회(The Local Church)’로 알려진 기독교 종파)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집회 장소를 공격했다. 이 문건에서는 “학교 캠퍼스 주변 보안경찰을 결집해 캠퍼스 인근의 개종 장소, 집회 장소, ‘근로 학업 병ㅇ행’ 장소에 대한 통제 및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한다. 담당자 및 활동 규모, 장소, 양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법에 따라 완전히 박멸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는 반드시 학교 주변 사교활동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공안 기관의 단속 및 교정 업무에 협력해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