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리 자이리(李在立)기자
2017년에서 2018년까지, 안휘(安徽), 허난(河南), 신장(新疆) 등의 지역에서 가정교회인 “호함파(呼喊派)” 신도들이 강제로 체포된 사례들이 발견되었다. 해당 종교는 20세기 말에 생긴 기독교에 속한 가정교회로, 집회 때 큰 소리로 하나님의 이름을 외치기 때문에 “호함파”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들은 1949년 이후, 중국 공산당 정부에 의해 “반혁명조직”과 “사교(邪教)”로 정의되었고, 1995년에는 다른 기독교회와 함께 중국 공산당 정부의 사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로 인해 호함파는 중국 공산당이 가장 눈여겨보며 괴롭혔던 종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후 호함파 신자들은 수많은 강제 연행과 고문, 감시를 받아왔다. 이하 신장 지역에서 보도된 관련 내용이다.
리 추이링(李翠玲, 가명, 여, 70세)은 신장 쿠이툰(奎屯)시 시민으로 호함파 신도였다. 2017년 3월 14일, 리씨를 포함한 25명의 크리스천은 쿠이툰의 모 처에서 모임을 가졌다. 모임 도중 쿠이툰 공안국과 경찰서에서 6명의 경찰이 들이닥쳐 신자들을 강제 체포했다. 그 중 네 명은 교회를 이끄는 주도자 역할을 하는 신도였다. 이후 이들 25명의 신도는 뿔뿔이 흩어져 쿠이툰 시 공안국 본부에 갇히게 된다.
리씨는 경찰이 70세라는 자신의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사교 조직을 이용한 법률 파괴죄”라는 죄명으로 그녀를 약 1개월 반이 넘는 기간 동안 감금했다고 기자에게 전했다. 그동안 경찰은 수 차례 교회 정보를 캐물었고, 자식과 손자들의 직장과 미래를 담보로 그녀를 협박하며 신앙 생활을 그만두도록 유도했다. 심지어 경찰은 뻔뻔한 태도로 “종교를 믿는 것 자체가 위법 행위다. 국가의 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공산당은 당신들을 체포할 권리가 있다. 중국은 무신론 국가이니 당신들은 공산당을 믿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독교인인 리씨 앞에서 하나님을 무시하고, 부정했으며 그녀에게 공산당 노래를 부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4월 24일 그녀는 석방된다. 그러나, 경찰은 생활비 수납이라는 이유로 그녀에게 현금 2천 위안을 요구했고, 수납 증빙이 될 영수증도 발행하지 않았다. 리 추이링과 함께 잡혀갔던 4명의 신도는 10개월간 구금된 후 석방되었다.
그녀는 감옥에서는 풀려났지만 경찰의 감시가 계속되었기 때문에 진정한 자유는 얻지 못했다. 지역 경찰은 일거수일투족을 매일 마을 위원회에 보고할 것을 명령했고, 그녀의 “사상”을 조정하려 들었다. 또한, 그녀가 신앙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를 즉각 다시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