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리 자이리(李在立) 기자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신장(新疆) 자치구 보러(博樂)시의 직업훈련소가 “재교육 수용소”로 변질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장 자치구 난장(南疆) 보러(博樂)시 남성첸청(南城前程)로 13번가에 위치한 직업훈련소가 무슬림들을 구금시키기 위한 “재교육 수용소”로 사용되고 있다. 신장 자치구에서는 점점 더 많은 수용소가 지어지고 있으며, 수감자들의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훈련소”라고 불리는 이 건물에서는 밤낮으로 삼엄한 경비가 행해지며 보안 카메라가 사방을 감시한다. 정문에는 이중 문이 설치되어 차량이 들어오면 첫 번째 문이 닫힌 후 두 번째 문이 열리도록 되어 있으며, 안뜰에는 무장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이 뜰에서는 이삼십 명의 경찰들이 3일에서 5일에 한 번씩 훈련을 하며, 매일 오후 1시 반에서 8시 사이에는 계속해서 공산당 혁명가를 부르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흰색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뜰 안을 돌아다니기도 한다.
소식통에 의하면 이 수용소의 개조 공사는 2017년 11월에 시작돼 12월에 끝났다고 한다. 완공 후 12월 30일부터는 수감자들이 하나둘씩 실려오기 시작했다. 12월 30일에서 31일 이틀 동안에만 3천 명 넘는 사람들이 수감되었다. 12명씩 수감자들을 태운 차량이 한 번에 다섯 대씩 총 51회에 걸쳐 들어왔다. 실려온 사람들은 수갑이나 쇠사슬을 차고 있었고 머리에 검은 두건이 씌여진 경우도 있었으며, 남녀 불문하고 회색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2월 중에는 수용소 건물에서 네 명의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을 태운 들것을 옮겨 나오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당시 기온은 영하 29도까지 내려갔음에도 들것에 올려진 사람은 한동안 그대로 바닥에 방치됐다. 삼십 분 정도 후에는 한 여성이 헝클어진 머리로 수용소에서 나와 이 사람을 지켜보는 모습도 목격됐다. 그 후 경찰 네 명이 들것을 다시 옮겨가서 경찰차 뒷칸에 실었다.
3월 중순에는 위구르족의 차림을 한 사람이 들것에 실려 수용소로 들어오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4월에는 컬러 플레이트로 지어진 이 층짜리 건물 여러 채가 마당에 일렬로 세워졌고, 5월에는 직업훈련소 간판이 내려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6월 17일 밤 12시 반에서 1시 반사이에 한 번에 두 대씩 차량이 들어와 추가 수감자들을 수용소에 이송되었다고 한다. 6월 21일 비슷한 시각에도 차량이 두 대씩 2회에 걸쳐 더 많은 수감자들을 데리고 왔다. 새로 실려온 이들은 모두 신축 건물에 수감됐다.
2천여 제곱미터 넓이의 이 직업훈련소는 2011년에서 2012년 사이에 지어졌으며 지하를 포함해 총 6층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