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중공)은 신자들을 통제하고 당 노선에 대한 충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각 종교 장소에 공무원들을 배정함으로써, 이미 전면 시행되고 있는 종교 장소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장 원수 (張文淑) 기자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관내의 한 지역 정부가 3월에 발행한 종교 활동 장소(예배소) 관련 ‘3인조 팀 종교 장소 파견’ 업무 계획이라는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종교 장소들로 하여금 중공 방침을 제대로 이행하도록 만들기 위하여 3인조 공무원으로 구성된 팀들이 각 종교 장소로 배정된다. 이들의 구체적인 책무들에는 각 모임의 신자 수 파악, 일체의 ‘불법 종교 활동’ 보고, ‘숨은 위험 요소들 초기 단계 제거’ 등이 포함된다. 불법 활동들에는 미승인된 성경 버전 사용, 비밀리에 주최하는 종교 모임들, 외국 교회와의 접촉, 타지 설교자들의 방문, 미성년자나 당원들의 교회 출입 등이 해당된다.
또한 팀들은 매월 두 차례 각 종교 장소들을 방문하여 그곳의 재무 활동을 감독하고 성직자와 신도들에게 중공 방침과 규정을 ‘교육 및 안내’할 것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종교 장소의 배치를 숙지해야 하며 성직자의 집 주소와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에 보고해야 한다.
3인조 팀들은 종교 장소 방문 후에 서식을 작성해야 한다. 서식에 기재해야 할 정보들에는 다음 내용이 포함된다.
- 신도들과 면담하고, 이들의 이름, 성별, 나이, 종교 장소에서 맡은 책무 등을 명시
- 종교 장소 직원 변경 사항: 종교 장소 직원 중 추가 혹은 이출된 자들의 이름과 변동 사유
- 일체의 불법 종교 활동 사례들
- 정기적인 종교 활동들 열거
- 신자들이 시진핑 주석의 연설, 종교 방침, 규정, 그리고 소위 말하는 4대 요건들을 학습하고 있는가? 이들은 ‘기준에 부합하는’ 시민들이자 ‘중국화된’ 신자들인가?
일반적으로 3인조 팀은 통전부 혹은 종교사무국 소속 직원이 팀장 역할을 담당하고, 나머지 두 구성원은 주민센터 장이나 촌(村)장으로 이루어진다. 정부 허가를 받은 기독교, 불교, 이슬람, 심지어 민속 신앙 장소들 모두가 감독 수행 범위에 포함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2016년 이래로 중국 내 몇몇 지역들에서 활용되었으며 2018년에 보다 폭넓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시 황옌(黄岩)구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상정(上鄭)향 정부가 3월 28일에 유사한 규정들을 채택했다고 한다.
종교 장소들에 감시 카메라들이 잘 보이는 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정보 경찰들과 잠복 요원들이 잠식해 있다. 이처럼 이미 중국 내 종교인들의 메커니즘이 전면적으로 통제되는 상황에서, ‘3인조 팀’ 시스템은 또 하나의 탄압 수단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