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왕 이츠 (王一馳) 기자
‘공공장소에서 신앙을 선전하거나 종교 용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종교 정책 노선이다.
최근 허난성 기독교는 큰 타격을 받았다. 약 7,000개의 십자가가 분해된 것과 더불어 교회와 모든 규모의 예배 장소가 봉쇄되거나 철거됐다. 중국 공산당은 또한 가게와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8월 31일 오후, 카이펑(开封)시 퉁쉬(通許)현, ‘가나안 창의 예술 스튜디오’라는 이름의 가게에서 공상국 직원이 가게주에게 간판에서 ‘가나안(성경에 기록된 약속의 땅)’이라는 의미의 한자를 제거하도록 강요했다. 그는 또 ‘가나안’이라는 글자가 적힌 모든 실내 장식도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역 공상국 직원들은 가게주에게 종교적 믿음 및 상징은 ‘공공장소에서 선전될 수 없다’는 이유로 간판에서 ‘가나안’이라는 한자를 제거하라고 요구했다. 공무원들은 시 당국이 방문 조사할 것이며 간판 전체를 바꾸기 전에 종교적 함의가 담긴 표현은 반드시 가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가게주는 두 개의 적색 깃발을 이용해 ‘가나안’이라는 글자를 가렸다.
‘가나안 창의 예술 스튜디오’의 전차 광고 역시 떼어졌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또 있다. 이 거리에 예술 스튜디오와 같은 ‘가나안 댄스 스튜디오’가 있다. 공상국은 그곳에도 직원을 보내 ‘민감한’ 단어를 제거했다. 이 간판은 영어 ‘J-N Dance'(J, N은 가나안의 한자병음Jiā nán의 첫자를 따온 것이다.) 및 중국어로 병기되어 있었는데 본래 ‘가나안 댄스 스튜디오’였던 것이 이제는 한자로 ‘댄스 스튜디오’만 남았다.
인근 주민은, “시내 뿐이 아니다, 농촌에서도 똑같다. 종교적 함의가 담긴 모든 어구는 영어건 중국어건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