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펑 강(馮剛)기자
정화(郑华, 가명, 여성, 54세)와 남편 왕강(王刚, 가명, 56세)은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에 거주하고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이며, 신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 경찰의 주요 체포 대상에 속한다.
2018년 5월 21일 오후 4시경, 정화의 집주인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집세에서 남은 금액 200위안을 받아가라고 했다. 마침 왕강은 다른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아들인 왕밍(王明, 무교)을 대신 보냈다. 그런데 왕밍이 주인 집에 도착하자 경찰 다섯 명이 그를 억류하면서 어머니인 정화에게 계속 전화하여 주인 집으로 오도록 유인하라고 위협했다. 전화를 받은 정화는 경찰이 자신을 체포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들이 걱정되었지만 그녀는 슬픔을 삼키며 집을 떠나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왕강은 아들이 계속 돌아오지 않자 상황을 알아보려고 집주인을 찾아갔다. 그러나 주인 집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의해 제압당했다. 경찰은 그를 집으로 끌고가 수색하고 사진을 찍었으며, 정화를 찾지 못하자 “당신 아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가족 전부를 가두겠다.”며 협박했다. 밤 10시경 경찰은 다시 왕강을 끌로 현지 파출소로 갔다.
파출소에서 경찰은 “아내를 찾아오는 게 최선이다. 우리 파출소 소장이 당신 마을에서 일하고 있어서 가족 상황에 대해 다 알고 있다.”며 협박했다. 경찰은 그 후에도 밤을 세워 정화의 행방을 심문했지만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5월 22일 오전 7시, 경찰은 기필코 정화를 체포하겠다는 목적으로 왕강을 잠시 풀어주며, “시간을 하루 주겠다. 아내를 찾아오라. 그때까지는 휴대전화를 끄지 말라. 휴대전화를 끄면 곧장 체포하겠다.”라고 협박하며 오후 5시에는 반드시 파출소로 전화를 하라고 명령했다.
5월 22일 낮 12시경, 경찰은 다시 왕강을 현지에 있는 한 호텔로 불러서, “신앙을 순순히 털어놓고 아는 신도 이름을 모두 말하라. 그렇지 않으면 최소 1~2년형으로 감방에 갈 것이다!” 하고 협박했으나 왕강은 역시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왕강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집으로 끌고가 수색했다. 경찰은 침대 밑에서 수기(手記)한 종교 관련 자료를 찾아내어 증거 사진을 찍은 후 왕강을 다시 파출소로 끌고 갔다. 이동하는 동안 경찰은 “마지막으로 10분 주겠다. 신도들을 제보하면 바로 집으로 돌려보내주겠다. 파출소에 도착하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이다.” 하고 협박했으나 왕강은 이때도 침묵을 지켰다.
파출소에 도착하자 경찰은, “당신과 아내를 전도한 자가 누구인가? 당신들은 얼마나 전도를 했는가? 어디에서 모임을 하고 있는가?” 하고 심문했다. 왕강은 이번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저녁식사 시간이 지난 후에 남동생과 매부, 마을 주임이 파출소에 와서 각서를 쓰고 나서야 풀려났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중국 공산당은 그를 감시하고 있다. 기독교 신도인 정화는 여전히 도주 중이며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