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박 준영(樸俊英) 기자
2018년 5월 11일, 중국 공산당 경찰이 지린(吉林)성 창춘(长春)시 농안(农安)현 허룽(合隆)시의 성당을 급습해 9명의 수녀가 체포됐다. 따라서 파티칸 가톨릭 “지하 성당”은 중국 공산당의 감시 대상이 됐다. 현재, 신도들은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
5월 11일 오전 10시, 수녀들은 성서 낭독을 위해 성당으로 진입하기 전 2층에서 종을 울리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허룽 경찰서 소속 경찰 8명이 들이닥쳐, “이는 불법 집회다”고 소리쳤다. 이들은 수녀 9명를 모두 체포했으며 경찰차를 동원해 서로 이들을 연행했다. 성당 내 종교 서적 역시 압수당했다.
경찰서에서 경찰은 차례로 수녀들을 심문했으며 이들의 연락처 및 신앙에 대해 상세히 기록했다. 또한 지문을 수집하고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성당 신자들이 수녀 체포 소식을 들었을 때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인맥을 동원했다. 그날 밤 저녁 8시, 수녀 9명이 모두 석방됐으며 경찰은 이들이 떠날 때, “돌아가면 다시는 집회를 소집해서는 안 된다. 만일 또 집회를 가질 경우 다시 체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란 허(藍河) 자매에 따르면, 수녀가 체포된 사건이 있은 뒤 미사에 사용되던 책상과 의자 및 성당의 성체가 강제 철거 당했다. 수 차례 경찰이 수녀들을 찾아와 압박을 가하고 수시로 검문했으며 성당이 더 이상 예배 모임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자리를 떠났다. 미아(Mia) 수녀는 비터 윈터에게 5월 25일, 경찰이 성당 설립자인 스 종이(石忠義, 현재 97세, 신앙을 이유로 세 차례 체포됐으며 30년간 복역)씨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자신에게 전화했다고 전했다.
현재, 체포됐던 9명의 수녀 중 2명은 지린성에서 추방되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 상태이다. 현재까지 해당 성당은 중국 공산당 경찰에 의해 철저히 감시 받고 있으며 사제와 부제들은 교회에서 미사를 진행할 수 없고 신도들 역시 예배드릴 방법이 전무한 상태이기에 그 어떤 종교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