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구 치(古奇) 기자
쟝 신(蔣欣, 사건 당시 40세, 여성)은 내몽골 자치구 후룬베이얼(呼倫貝爾)시의 가정교회 목사이다.
2012년 초 어느 날, 쟝 신은 친구에게서 중국 공산당 경찰이 그녀가 기독교 신자이면서 복음을 전파한다는 이유로 체포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종일 헛간에 숨어있다가 늦은 밤이 돼서야 몰래 집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또한 혹시나 한밤중에 경찰이 체포하러 올 수 있으니 재빨리 도망칠 수 있도록 옷을 그대로 입고 잤다. 그 후 어느 날 아침, 경찰서장을 대동한 경찰 4명이 차를 타고 그녀를 체포하러 왔다. 간신히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탈출한 그녀는 근 1년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공산당으로부터 피신해야 했다. 그 기간 동안 여러 번 집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친구는 “정부 당국의 지시에 의하면 전과 기록이 있거나 리스트에 이름이 등록된 기독교인은 다시 체포하려고 한다. 특히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천주교, 가정교회 기독교인들이 주 단속 대상이다. 정부가 네 이름을 이미 가지고 있으니 집에 가면 안 된다.”라고 귀띔해주었다. 그러나 2013년 초, 쟝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공산당 경찰은 그녀의 귀가를 금세 알아차렸고, 곧 사법경찰대장이 경찰 4명과 함께 쟝씨의 집을 찾아 강제로 수갑을 채워 사법경찰대로 연행했다. 쟝씨가 체포된 후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도움 받을 연줄을 구하면서 2만 위안 이상을 지출했다. 그녀는 15일 후 풀려났지만, 그간 어떤 고문을 당한 것인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쾌활했던 성격이었지만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종종 방구석의 이불 아래 숨어 울면서 멍하니 한 곳을 쳐다보곤 했다. 그녀는 이후 3년간 집밖으로 나가지 못했으며, 상황이 다소 나아진 지금도 아직 정상인의 말과 행동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쟝씨가 석방된 후에도 경찰서와 법원에서 직원들이 찾아와 가족들에게 그녀가 아직도 신앙을 가지고 있는지 묻곤 했다. 이에 화가 난 쟝씨의 남편은 “아직도 끝이 아닌가? 이미 체포하고 벌금까지 물리지 않았는가? 아내는 아직도 그때의 상처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 여기서 무얼 원하는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경찰은 쟝씨가 비정상으로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