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야오 장진(姚長進)기자
추우성약교회(秋雨聖約敎會, Early Rain Covenant Church) 신도들에 대한 반복적인 체포가 계속되고 있다. 한 여성 신도는 그들이 겪는 부당함을 상세히 이야기해주었다.
비터 윈터에서 제보한 바와 같이 10월 9일,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의 성도인 청두(成都)에 소재한 추우성약교회는 왕 이(王怡) 목사가 “국가 전복 선동” 혐의로 체포된 후 강제로 폐쇄되었다. 지금까지도 몇명의 신자들이 구금되어 있다. 교회의 한 여성 신도는 6번이나 체포되기도 했다. 이제 그녀는 경찰이 그녀를 구타했던 일을 상세히 이야기 할 수 있다.
차이나 에이드(China Aid)에 다르면 2019년 1월 13일 일요일 아침, 첸 사오원(陳紹文)과 리 청쥬(李成菊) 부부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던 10명의 추우성약교회 신도가 체포되었다고 한다. 경찰이 체포한 이들은 성인 11명과 3명의 아동(2~7세)이었다. 이들 중 4명은 15일 동안 수감되어 있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리 쳉주는 모임에 있지 않았다. 일주일 전에 이미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리 씨가 15일간 수감 중이여서 남편인 첸 씨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추우성약교회에 대한 박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리 씨는 작년에만 6번이나 체포되었다. 12월 9일 100명이 넘는 신도들이 대규모로 체포되었을 때, 경찰은 리 씨를 잔혹하게 구타했다. 그녀는 풀려난 이후 그녀가 견뎌야 했던 경찰의 잔인한 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기독교인들에게 들려주었다.
리 씨가 당했던 일은 다음과 같았다. “예배를 드리던 도중(12월 9일), 경찰은 거 잉펑(葛迎峰) 집사를 체포했다. 나는 휴대전화로 그 현장을 찍으려고 했다. 그러자 경찰이 내 휴대전화를 뺏으려 했지만 나는 넘겨주지 않고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은 불법이다. 당신들은 수색 영장도 없이 쳐들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바로 격분했다. 3명의 남자 경찰이 나를 쓰러뜨리고 몇몇은 나를 걷어차고 다른 몇몇은 내 관자놀이를 주먹으로 가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질문했다. ‘포기 안할 텐가?’ 한 경찰이 내 손에서 휴대전화를 강제로 낚아채 빼앗아갔다.”
그러는 동안, 다른 신도 왕 치앙(王強, 가명)은 개인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여러 경찰에게 구타를 당하고 있었다. 리 씨는 그를 구하려고 했지만 국가안보국 경찰이 그녀의 얼굴을 가격해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녀가 일어서자 3명의 경찰이 달려들어 다시 쓰러뜨렸다. 그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그녀를 구타했다. 폭행을 당하면서 리 씨의 머리카락이 뽑혀 나가기도 했다.
“경찰은 내가 ‘세뇌’되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나에게 모독하는 말을 퍼부으며 엎드려서 꼼짝하지 말라고 했다.” 리 씨는 이어 말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일어나려 했지만 몇몇 경찰이 머리가 부어 오를 정도로 잔인하게 나를 구타했다.”
밖에서 울며 서있을 수밖에 없었던 리 씨의 8살 난 딸은 이 현장을 그대로 목격했다.
12월 9일 오후 10시, 리 씨와 두 명의 기독교인은 함께 경찰서로 이송되었다. “추우성약교회는 이미 폐쇄되었다. 앞으로 복음이란걸 전파하지도 말고, 추우성약교회에 다시 가지도 말라.” 경찰이 한 말이다.
리 씨가 신앙 포기를 거부하자 경찰은 거만하게 말했다. “나를 찬양하고 나에게 무릎을 꿇어라. 예수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나한테 벌을 주라고 데려오기라도 할 것인가? 내가 바로 법이다. 만약 다시 추우성약교회에 가면 죽여버리겠다. 다음에 체포될 땐, 이번보다 더 잔인하게 폭행 당할 것이다. 머리카락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1월 15일에 업데이트된 추우성약교회의 공식 페이스북 게시글의 목록에 따르면, 징역형에 처한 22명의 신도 중 8명이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14명은 여전히 구류 상태라고 한다. 행정상 구류된 12명 중 7명 역시 여전히 구류 상태이다.
현재 추우성약교회의 왕이 목사는 “국가 전복 선동” 혐의로 고발되었다. 여러 다른 신도들도 “소란 및 난동” 혐의와 “불법 사업 활동” 혐의로 기소되었고 지금까지 구류되어 있다. 중국 공산당 당국은 평범한 종교 단체를 국가 안정에 위험한 조직으로 간주하고 단속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위구르 무슬림이나 중국 공산당에 의해 “사교”로 알려진 종교 단체는 “정권 안정에 위협”이 되는 조직으로 분류되고 나면 폭력과 탄압에 직면하게 된다.
추우성약교회에 대한 당국의 박해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의해 강제로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던 추우성약교회의 한 신도에 의하면, 다른 마을 출신의 신도들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 구금되고 처벌을 받아야 했으며 청두로 돌아오는 것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청두에 거주하는 신도들은 교회에서 쫓겨났고 추우성약교회와의 관계를 끊고 하나님을 믿지 않으며 복음을 전파하지 않겠다는 진술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 받았다고도 했다. 이를 거부하는 신도는 직장에서 해고될 뿐만 아니라 체포 후 감금될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 청두에 거주하는 신도들은 심각하게 박해 받고 있다. 한 예로, 4~5명의 경찰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청두 신도들의 집을 감시한다고 한다. 청두에 거주하는 많은 신도가 체포되어 징역형에 처했다. 일부는 2주 후에 풀려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체포와 풀려나기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내부 정보원에 따르면, 청두의 추우성약교회는 이미 정부 단속의 최우선 목표라고 한다. 추우성약교회가 폐쇄된 지금은 다른 교회들도 박해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우리는 더 많은 교회들이 공산당의 목표가 된 것으로 이미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국 크리스천 정의의 협회(華人基督徒公義團契)’의 목사인 프란시스 리우(Francis Liu)는 말했다. “경찰이 체포된 신도에게 그들이 믿는 교회는 불법이며 그들의 믿음이 잘못된 것이고 그들의 조직이 ‘사교’라고 협박하는 것은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려져 왔다. 물론 당국의 이런 행위는 매우 ‘악랄’한 것이다. 종교가 당국의 의사에 반하며 당국을 위협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는 한, 당국은 종교를 ‘사교’로 분류할 것이다.”
위협과 학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신도는 굳건히 믿음을 지키고 있다. 반복되는 체포 이후, 그리고 점점 강해질 박해에 직면하면서도 리 씨는 비터 윈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계속 예배를 드릴 것이다. 나는 부끄럽지 않다. 다만 중국 공산당의 폭력성을 경멸한다. 신도들이 하나님과 함께 고난을 이겨내는 것은 오히려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