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 기자
뤄닝(洛寧)현 공산당 위원회는 긴급회의를 통해 강제 십자가 철거 명령을 내리며 정부가 승인한 교회 또한 해당 철거 대상에 포함시켰다.
2018년 8월 7일,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에 위치한 뤄닝현 공산당 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십자가 철거 작업으로 시작되는 종교 탄압 계획을 담은 문서를 작성하였다.
이 회의에서 위원회장은 현재 해당 현 내에는 당원이 3만 명뿐이며 기독교인은 8만 명 이상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당원 중에도 기독교인이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내비치며, “이러한 현상은 국가 정권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회의 참석자들에게 상부에서 현 내 교회 십자가 철거와 교회 폐쇄 명령이 하달되었음을 알리며, “현재 현 내에 79개의 삼자교회가 있지만, 앞으로는 단 30개만 남게 될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폐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신도들을 체포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체포 작전은 비밀리에 진행될 것이라고도 안내했다. 또한 누구든지 정보를 누설할 경우 해직될 것임을 언급했다.
이렇게 해서 뤄닝현의 교회 십자가 철거는 회의가 마무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즉시 집행되기 시작했다.
먼저 8월 17일에는 통일전선부에서 청관(城關)진 시지에(西街) 구역 내 삼자교회의 십자가를 강제로 철거하였다. 해당 교회의 목사 량(梁) 씨는 철거를 중단하려고 했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8월 23일에는 징양(景陽)진에 있는 삼자교회의 십자가가 강제 철거되었다. 철거 당일, 해당 현 공산당 위원회 부서기관의 지휘 아래 열 명 이상의 공무원들이 교회로 찾아와 교회 정문이 마을 위원회의 문과 마주 보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며 교회 폐쇄를 명령했다.
8월 24일에는 당국이 마댠(馬店)진에 위치한 삼자교회의 십자가를 강제 철거했다. 현지 공무원에 의하면 해당 십자가는 크기가 교회 건물 높이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철거되었다.
같은 날 해당 현 통일전선부장의 지시와 감독 하에 자오춘(趙村)진에 새로 지어진 삼자교회의 십자가도 비밀리에 철거되었다. 몇몇 추산치에 의하면 8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에 걸쳐 뤄닝현에서만 최소 9개 교회에서 십자가가 철거되었다고 한다.
영상: 청관진 시지에 구역 삼자교회의 십자가가 철거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