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야오 장진(姚長進) 기자
2017년 8월 31일, 쓰촨(四川)성 얀팅(鹽亭)현 리 자줘(李加桌, 가명, 남성, 66세, 공산당원)씨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불법적으로 체포 및 구금됐다. 리씨는 이후 공산당에서 제명됐다. 리 자줘씨는 의학적 이유로 석방된 이후 경찰에 의해 철저히 감시당했다. 리씨는 반복적으로 압박을 받고 위협당했으며 심지어 그의 친지들까지 연좌 당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8월 31일 오전 8시를 조금 넘긴 시각, 리씨를 비롯해 해당 교회 소속의 다른 기독교인 5명이 가정집에 모여있었다. 이때 갑자기 리씨의 마을 당 소속 서기관인 조(趙)씨, 징계위원회 서기 원(袁)씨, 얀팅현 공안국 소속 경찰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들어오자마자 리씨에게 성경을 내놓고 벽에 걸린 십자가를 치우라고 명령했다. 이들은 모든 방에 난입해 이리저리 들쑤시며 리씨의 집을 헤집어놓았다. 이후, 리씨의 성경, 십자가 및 PMP 플레이어 영상기기 등을 가져갔으며 리씨는 경찰차로 지방 정부에 호송됐다.
같은 날 오전 9시경, 경찰관 량(梁, 남성, 50대, 바이즈(柏梓鎮) 정부 소속)씨는 지방 정부 건물 2층 사무실에서 리씨를 심문했다. 량씨는 리씨를 향해, “중국 공산당은 무신론 정당이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당신은 수년간 당원 및 간부로 활동하면서 성경 공부를 위해 사람들을 모으고 ‘사교(邪敎)’를 숭배하기까지 했다…”라고 비난했다. 리씨는 이에 대해, “나는 우리의 신앙이 사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성경을 읽을 뿐이다. 성경은 사람들에게 선해지는 법과 옳은 길을 걸을 수 있게 가르친다. 우리는 그 어떤 법도 어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심문은 아무런 소득 없이 6시간가량 지속됐다. 경찰은 오후 4시를 조금 넘겨서야 리씨를 임시 석방했지만 그에게 언제든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들은 더 이상 신을 믿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만일 리씨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 또 발각될 경우, 그의 가족들 역시 연좌될 수 있다. 심지어는 손자의 대입 또는 취업 자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이로부터 2개월 뒤, 경찰은 반복적으로 리씨의 가족들을 괴롭혔다. 9월 27일, 안자(安家) 경찰서 소속 경찰관 두 명이 리씨의 자택으로 찾아와 공안관리처벌조례 제23조 위반을 언급하며 리씨에게 구금 통지에 서명할 것을 강요했다. 10월 24일 아침, 안자 경찰서는 리씨에게 경찰서에 보고하라고 전화했다. 리씨는 개인정보 기록을 위한 사진 촬영 및 등록 과정을 거친 후, “사회질서 문란”이라는 죄목으로 얀팅현 구금소에 강제 이송됐다. 그는 9일 동안 구금될 예정이었으나 그의 (급사의 가능성이 있는) “뇌경색” 병력을 본 구금소 경찰이 이에 대한 책임이 두려워 보호감찰을 거부했고 그렇게 리씨는 풀려났다.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인 고발에 대해 리씨는 분개하고 무기력함을 느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당연히 정당화되고 도덕적으로 옳은 일이다. 왜 중국에서는 신앙이 공공 질서 문란이 되는 것일까?
리씨는 의학적 이유로 석방됐으나 중국 공산당의 박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7년 12월 11일, 얀팅현 징계위원회와 상임위원회는 신앙을 이유로 리씨를 당원에서 제외시켰다. 중국 공산당 경찰은 리씨의 자택에 수시로 찾아와 그를 감시, 압박하고 위협했다. 경찰은 리씨의 마을 사람들에게 그를 감시하고 만일 신자들과 접촉하는 것을 발견할 경우 경찰에 신고하라고 지시했다. 경찰관은 수 차례 그의 가족들을 위협하며 리씨가 계속 신을 믿을 경우, 그가 구금될 뿐만 아니라 친지들까지 연좌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의 박해 위협은 리씨에게 정신적으로 큰 압박을 가했고 영혼에도 끔직한 고통을 안겼다. 리씨는 취재원에게 공산당의 박해로 인해 친지들과 친구들까지 자신의 신앙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의 등 뒤에서 빈정거리고 조롱하며 비웃었고 리씨는 이로 인해 식욕과 수면욕을 잃었다. 그는 체중이 10kg 가까이 줄었고 이때 신경쇠약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다.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곳에서 신을 믿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위험한 일인 셈이다.
리씨의 형수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의 박해로 인해 리씨의 류머티즘이 재발해 식사할 때 젓가락도 제대로 들지 못하는 지경이 됐고 상태가 호전되기까지 며칠 동안 주사제를 투여해야 했다. 리씨의 아내는 취재원에게, “우리는 이제 단체로 이야기하기도 힘들다. 경찰이 마을 사람들에게 누군가 낯선 사람이 우리 집에 오는 것을 목격할 경우 신고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우리를 방문하면, 이웃 주민들이 은밀하게 누구인지 물을 것이다. 중국에서 신을 믿으면 모든 가족이 박해 받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