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박 준영(樸俊英)기자
비터 윈터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랴오닝(遼寧)성에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 700여 명이 체포되었던 사건과 관련해 목격자들의 증언을 계속해서 전달받고 있다.
비터 윈터는 랴오닝성에서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이루어진 중국 공산당국의 신흥 기독교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대규모 체포가 수개월 전부터 계획되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작전을 통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 700여 명이 체포되었으며, 그 외 많은 신도들이 집을 떠나야 했다. 정보원은 이번 “천둥 작전”이 랴오닝성의 14개 현 중 9개 현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성 내 각 도시에서 있었던 체포에 대한 자세한 정황이다.
선양(瀋陽)시
6월 26일 밤에는 거세게 비가 내리고 있었고, 교회 신도 가오 리(高麗)는 비를 뚫고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 호텔에 머물게 되었다. 그런데 한밤중 경찰 다섯 명이 호텔방으로 들이닥쳐 거주증 확인을 요구했다. 그 중 여자 경찰 한 명이 그녀에게서 휴대전화 세 대와 MP3 플레이어 한 대를 압수한 후 이들을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 있는 츠펑(赤峰)시 공안국으로 연행했다.
6월 26일 저녁 6시경에는 랴오양(遼陽)현 경찰서에서 경찰 두 명이 가오 펑(高峰)의 집으로 쳐들어와 신분증을 확인하고 그를 경찰서로 연행한 후 집회 정보를 심문했다.
6월 27일 새벽 4시경 선양(瀋陽)시 파쿠(法庫)현에 거주하는 안 신(安欣)은 취침 중 갑작스레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을 깼고, 이후 경찰 여섯 명이 방으로 들이닥쳐 그녀를 둘러쌌다. 이들은 정보 수집을 구실로 그녀를 체포했고, 병환으로 혼자서 생활이 어려운 남편은 홀로 남게 되었다.
6월 27일 오전 8시경 경찰 5명이 선양시 파쿠현에 거주하는 리 핑(李平)의 집으로 찾아왔다. 이들은 집안으로 들어와 그녀의 신분을 확인한 후 그녀를 연행해갔으며, 가는 길에 다른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 한 명을 추가로 체포하였다. 경찰서에 있는 동안 리 핑은 다른 신도들 24명이 체포된 것을 목격했다.
단둥(丹東)시
6월 26일 이른 아침 경찰 네 명이 전안(鎭安)현에 있는 츄 멍(瞿蒙)의 집에 잠복했다. 츄 멍의 딸이 문을 열자 잠복했던 경찰들이 집안으로 들어와 츄 씨가 부재중인 것을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그녀의 행방을 요구했고, 딸에게는 그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할 것을 명령했지만 딸은 이를 거절했다. 츄 멍은 다음 날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고 경찰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신앙품을 챙겨 이 지역을 벗어났다.
6월 27일 새벽 4시 15분, 마오퀴산(帽盔山) 경찰서에서 사복 경찰 일곱 명이 70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 수 신(徐新)의 집으로 쳐들어왔다. 일체의 서류 제시 없이 경찰은 수 씨와 아내, 비신자인 아들까지 경찰서로 데려갔으며 소지품을 모두 압수했다. 경찰은 그 후 아들에게 신도인 여동생이 있는 곳으로 안내할 것을 유도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부모님이 오랫동안 수감생활을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결국 여동생은 체포되었고, 수 씨 부부는 아직까지 석방되지 않은 상태이다.
6월 27일 오전 6시 24분, 콴뎬(寛甸)현 용뎬(永甸)진의 경찰 네 명이 우 잉(許英)의 집으로 찾아와 수색 영장을 보여주며 집 전체를 수색했다. 경찰은 종교 서적과 MP5 플레이어를 압수했고 그녀를 경찰차로 연행했다.
6월 27일 오후 3시경 콴뎬현의 사복경찰 여섯 명이 샤오추(小初)의 집으로 난입했다. 경찰은 그를 잡아둔 채 집안을 수색해 노트북과 MP5 플레이어 두 대를 압수했다. 샤오추의 아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수색을 막으려 했으나 경찰은 모든 신자들이 체포될 것이라고 답할 뿐이었다. 샤오추의 아내는 또 경찰이 옷장을 수색하는 것을 막아섰으나 경찰관은 그녀를 잡아채 밀어내 그녀의 팔에 멍이 들었다. 수색이 끝난 후 샤오추는 경찰들에게 연행되었다.
6월 27일 저녁 6시경에는 신 쳉(辛成)과 그녀의 남편이 저녁을 먹고 있던 중 이들의 집에 전싱(振興)구 경찰서에서 경찰 다섯 명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이들은 부부에게 누가 이들을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로 전도했는지 추궁하며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신 쳉이 이에 대답하지 않자 경찰은 그녀를 붙잡아둔 채 집에 있는 물건을 모두 내팽개치기 시작했다. 수색을 통해 발견한 것은 없었음에도 이들은 신 쳉과 비신도인 남편을 함께 경찰서로 데려갔다.
6월 27일 자정 즈음 경찰은 신 톈(心田)의 집을 습격해 신 씨와 장암을 앓고 있는 아내, 며느리를 체포했으며 집에 있던 모든 종교 자료를 압수해갔다.
번시(本溪)시
6월 26일 밤 11시경, 10명이 넘는 번시(本溪)시 경찰들이 용 신(永欣)의 집으로 들이닥쳤다. 당시 용 씨는 부재중이었기 때문에 경찰은 부친을 대신 체포해갔다. 경찰은 다음 날 다시 집을 수색하러 찾아와 숯을 쌓아둔 창고까지 뒤졌고, 도중에 발견된 종교 서적들을 압수해갔다.
6월 26일 자정에는 환런(桓仁) 만주 자치현에 거주하는 주 란(周嵐)과 가족들이 잠들어 있던 중 밖에서 누군가가 “집에서 물이 새고 있다!”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주 씨는 긴급한 상황이라 생각하여 문을 열었고, 이때 공안 경찰 여섯 명이 들이닥쳐 집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종교 서적이 담긴 상자를 발견하고는 주 씨와 딸을 체포해갔다.
6월 27일 새벽 1시경 샤오시(小市)진에 거주하는 유 화(於華)가 집에서 잠들어 있을 때 지역 경찰 다섯 명이 마당 벽을 넘어 집안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방에 있는 가족을 습격했다. 유 씨의 시어머니도 놀라서 잠에서 깼고 상황을 파악한 후 경찰들에게 “우리는 법을 어긴 적이 없다. 무슨 근거로 시민의 집을 한밤중에 침입해 수색을 벌이는가?”라고 분개하며 물었다. 경찰은 그녀의 며느리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이며 이는 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유 씨를 지역 경찰서로 연행해갔다.
6월 27일 새벽 5시 4분, 환런 만족 자치현의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노신도인 장 란(張蘭)이 아직 잠들어 있을 때 사복경찰 다섯 명이 집으로 찾아왔다. 경찰은 그녀에게 자신들을 따라올 것을 명령했고, 어떠한 서류도 보여주지 않고 집을 수색하며 종교 서적 및 다른 소지품들을 압수했다. 장 란은 경찰에게 놓아주기를 애원했으나 한 여자 경찰이 그녀를 몸으로 계속 밀며 풀어주지 않았다. 장 란은 결국 심문을 위해 경찰서로 연행되었다.
그 외 도시들
6월 27일 새벽 5시에 톄링(鐵嶺)시 창투(昌图)현에 거주 중인 리 나(李娜)의 집에 지역 경찰 여러 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곧장 침실로 향해 침대를 들어낸 후 종교 서적 여러 권을 발견하고는 그녀에게 일체의 진술도 허락하지 않은 채 연행해갔다.
6월 27일 새벽 6시에 경찰은 둥강(東港)시 다둥(大東)구에 거주하는 리 잉(李英)의 집으로 쳐들어가 그녀를 체포했다. 오전 7시에는 서너 명의 경찰이 다시 그녀의 집으로 찾아와 비신도인 그녀의 남편을 불법 체포해갔다. 그가 저녁에 석방되자 다시 집을 수색하러 왔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리 잉은 아직도 수감 중이다.
6월 27일 오전 6시 24분에 경찰 다섯 명이 좡허(莊河)시에 거주하는 왕 민(王敏)을 체포하기 위해 그녀의 집에 난입했다. 그녀는 부재중이었으나 경찰은 신앙의 증거를 찾기 위해 집을 수색했고 결국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들은 그 후 그녀의 직장을 불시 방문했다. 여기서도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자 그녀를 강제로 공안국으로 연행한 후 교회 헌금의 소재를 심문했다. 왕 씨 가족은 연줄로 그녀를 석방시켜보려 했으나 그녀와 연락을 취할 수 없었고 구금 장소 또한 알 수 없었다.
6월 27일 오전 8시, 판진(盤錦)시 싱룽타이(兴隆台)구에 거주 중인 수 신(許欣)과 모친은 자택에서 지역 경찰에게 체포되었으며 모든 종교 서적을 압수당했다. 한 경찰관은 이들이 예전부터 감시당해왔다고 밝혔다.
6월 28일 오후 4시경 경찰은 펑청(鳳城)시에 거주하는 주 홍(朱紅)의 집으로 찾아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인지 물었다. 그녀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이들은 그녀의 영상을 촬영한 후 온 집안을 수색했지만 증거를 찾는 데는 실패했고 대신 주 홍을 체포해갔다.
체포된 신도 중 한 명에 따르면 경찰들은 심문 중 신도들에게 “공산당은 힘으로 다스린다”고 끊임없이 소리쳤다고 한다. 경찰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신앙을 고수할 경우 자녀들의 취직이나 군입대, 대학 입학 등에 영향을 받게 되고 공무원으로 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체포된 이들은 또한 신앙을 거부하는 진술서나 서신에 서명할 것을 강요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