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박 준영(樸俊英)기자
2018년 1월 18일 오전 10시경, 선양(瀋陽)시 다둥(大東)구 임대 주택에서 20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예배 모임을 하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십여 명의 사복 경찰들이 들이닥쳤고 신분 증명도 없이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통제하며 머리를 손으로 감싸고 몸을 웅크리라고 명령했다. 결창 중 한 명은 “움직이지 말라! 휴대폰 보지 말라!”라고 거칠게 소리쳤다. 그리고 신자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했고 해당 교회의 책임자를 밝히라고 강요했다. 종교국 관계자라고 밝힌 한 사람은 세 명 이상의 미승인 예배 모임은 불법이라는 내용의 “종교 규제”를 신자들에게 읽어주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모든 종교 서적과 신자들의 공책을 압수했으며 6명의 신자를 비롯해 세 명의 교회 책임자를 체포, 경찰서로 연행했다. 나머지 신자들은 해당 교회에 붙잡혀 귀가할 수 없었다. 이들은 이름, 신원 증명,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등록한 후에야 오후 두 시경 풀려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에게 “더 이상 예배 모임을 해서는 안되며 발각될 경우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체포됐던 9명의 신자들은 당일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석방됐다.
모임 장소에 급습해 기독교인들을 체포한 경찰은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개인정보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곧 신자들이 중국 공산당의 장기적인 감시 및 통제하에 놓여 있고 언제든 재(再)체포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