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리 자이리(李在立) 기자
2018년 2월부터 중국 공산당이 개정된 “종교 사무 조례”를 시행한 이래로 모든 종교에 대한 압박이 강화됐다. 종교를 가진 신도들은 공산당의 강력한 억압 정책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그 중 신장자치구(新疆自治区) 이닝(伊宁市)시 모처의 이슬람 신도들은 세뇌작업을 당하며 백색공포에 휘말려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해있는 상황이다.
2018년 2월 말, 이닝시 훠청(霍城)현 모처에 있는 이슬람사원의 원장이 공산당에 붙들려갔다. 3월 4일 새벽에는 사원을 관리하는 마톈밍(马天明, 남성, 후이족, 75세, 이슬람신도)이라는 노신도가 집에서 홀로 손녀를 돌보고 있을 때 훠청현 국가 안전 보위국 경찰 두 명이 문을 부수고 들어와 노인을 강제로 끌고 갔고, 5살 손녀는 방치돼 홀로 울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노인의 아들과 며느리는 귀가한 후에야 부친이 핸드폰도 소지하지 못하고 잡혀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들 부부는 부친이 공산당에 체포되었음을 직감하고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고, 전화를 해서 상황을 알아볼 수도 없었다. 결국 한 달이 지난 후 이들은 노인의 구속영장을 받았고, 그 후로도 다시는 노인을 볼 수 없었다.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그가 아마 형을 살게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3월 18일 지역 경찰이 같은 마을 마모(马某, 남성, 후이족, 55세) 씨의 집에도 출동해 “당신은 코란경을 읽은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마씨는 정직하고 무던한 농민이었고 이런 일을 본 적도 없었다.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와 조금 읽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마모가 코란경을 읽은 것을 인정하자마자 그를 체포해 강제로 연행했다. 그 후 가족들은 마모가 “애심학교(愛心學校)”(공산당이 종교인사와 반체제인사를 세뇌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곳)로 끌려간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주일 혹은 반 달에 한 번 겨우 통화가 가능했고, 5분이 지나면 전화는 자동으로 끊겼다. 공산당이 전화를 도청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씨는 “집은 괜찮지?”라는 것 말고는 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
김모(金某, 남성, 후이족, 55세) 씨도 독실한 이슬람 신도이다. 항상 이슬람 사원에 가서 코란경을 읽는 것으로 지역에서도 소문난 사람이었다. 그런데 4월 초 어느 날 지역 국가 안전 보위국의 경찰이 집으로 들이닥쳐 그를 “애심학교”로 끌고 갔다. 김씨의 아내는 남편을 조기 석방시키기 위해서 이 일을 밖으로 발설하지 못한 채 월요일마다 국기를 내걸고 공산당 당가를 불러야 했다.
이처럼 이슬람 신도들은 지역 경찰에 의해 애심학교로 끌려가 세뇌교육을 받았다. 특히 30세 이상 남성은 경찰의 주요 교육 대상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지역의 30세 이상 남성들은 모두 끌려가고 전혀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공산당은 종교 억제를 위해 마을의 통로마다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였고, 마을 주민의 전화를 도청하였으며, 각 가정에 시계를 배포해 거실에 걸도록 강제했다. 그러고는 이들에게 굴복하지 않는 사람은 애심학교로 보냈다. 마을 주민들은 시계 안에 도청기나 카메라가 있을까 봐 열어볼 수도, 크게 소리 내어 이야기할 수도 없었다. 친지마저 방문하기가 꺼려질 정도였고 친구를 만나도 마음 놓고 얘기할 수 없었다. 또한 정부는 관리 인원을 늘려 잡혀간 사람이 있는 가정이나 중요 감시 대상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5월 16일 무슬림 단식일 라마단에는 단식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으로 단식하는 사람을 신고하면 100~1000위안을 주는 신고포상제도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를 하려면 신분증을 지참해 기록해야 하는데, 이때도 사원 입장이 잦은 사람이 발각되면 “애심학교”로 끌고 갔다. 이렇게 갑자기 온 마을은 “백색공포”로 뒤덮였다. 마을 주민들은 중공의 삼엄한 감시 아래 불안에 떨며 살고 있다. 한 마디라도 말을 잘못하면 잡혀가거나 처벌받고 억압받기 때문이다. 마을주민은 공산당 집정 하의 중국에서 생활하는 것은 감옥에 사는 것과 매한가지라고 말한다. 공산당은 사람의 입을 막을 뿐만 아니라 사상도 통제 하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사람의 정신을 돌게 할 정도로 위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