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 기자
“리민루이(李敏睿)는 아직 안 돌아왔는가? 이 여자가 돌아오는 즉시 우리에게 알려라!” 경찰이 리민루이의 남편을 윽박질렀다.
리민루이(가명, 여성, 49세)라는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환추이(环翠)구에 거주 중인 가정교회 리더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중국 공산당에 감시와 추격을 당해 집을 나와 도피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중국 공산당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의 자택에 찾아가 행방을 추궁하며 가족들을 괴롭히기 일쑤였다. 2018년 5월 중순, 웨이하이시 환추이구 공안국 경찰은 다시 리민루이의 자택에 들이닥쳐 남편에게 위 내용과 같이 윽박질렀다.
지난 내막을 알고 있던 한 제보자는 2016년 3월 25일 당시, 리민루이가 다른 기독교 신도 서너 명과 환추이구 온천마을에서 집회를 가질 때 갑자기 들이닥친 시 공안국 경찰 3명에게 “반공단체 가담”이라는 죄명으로 체포되어 무장경찰대로 호송됐다고 말했다. 그날 밤 경찰은 리민루이의 자택에 찾아가 대대적으로 수색을 벌이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었고, 기독교 관련 서적과 자료를 전부 몰수했다. 당시 리민루이는 경찰에 의해 15일 동안 구류되었고, 함께 붙잡힌 기독교 신도들은 4일간 구류된 후 석방되었다.
리민루이는 석방된 후에도 다시 공산당에 체포될까 두려워 집을 등지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2016년 단오절 리민루이는 가족이 그리워 잠시 귀가했다가 남편으로부터 경찰이 지금까지 수 차례 찾아와 그녀를 체포하려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국 그녀는 다시 집을 떠나 지금까지도 이곳 저곳을 떠돌며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