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야오 장진(姚長進) 기자
충칭시 경찰은 반복적으로 한 노부부를 심문함으로써 같은 교목에 속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 11명을 체포했다.
2018년 4월 16일 충칭(重慶)시의 바난(巴南)구에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자 부부 장 젠제(張健潔, 가명)와 샤 원낸(夏文念, 가명)은 교회 신도 여러 명과 집에서 모임을 가진 후 배웅하던 중 누군가가 집 문을 열쇠로 열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장 씨가 문을 열자 사복 경찰 여덟 명이 들이닥쳐 다른 신도들이 어디로 갔는지 밝히라고 소리쳤다. 부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경찰들은 추궁하며 “우리가 모른다고 생각하나? 여기 모임에 세 명이 있었고, 지난 며칠간 창문이 매트로 가려져 있었다. 종교 모임을 가진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8명의 경찰은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면서 약통이나 피클 단지까지 열어 확인했으며, 신앙 서적,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휴대 전화를 찾아 압수해갔다. 장 젠제와 샤 원낸은 둘 다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로, 특히 남편은 70세에 건강도 좋지 않은 상태이다. 행여나 건강에 문제가 생겨 책임을 질까 두려웠던 경찰들은 부부를 경찰서로 연행하지는 않았으나 자택에서 자정까지 심문했다. 그러나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다음 날 장 씨는 남편과 함께 투석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다른 신도들에게 어제의 일을 발설할까 우려했던 경찰은 이들이 병원으로 가는 길 내내 바로 뒤에 붙어 따라가며 감시했다. 그 후 나흘 동안 다른 신도들을 체포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로 경찰 세 명이 집 밖에 대기하며 감시를 이어갔다.
4월 23일, 26일, 30일에 걸쳐 경찰은 부부의 집으로 찾아와 장 씨에게 신도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강제로 그들의 신원을 확인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 그러나 거듭된 경찰의 괴롭힘으로 이미 쇠약한 부부는 식욕을 잃고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들은 두려움 속에 지내야만 했다.
5월 19일 여러 차례에 걸친 조사, 감시, 추적의 결과로 경찰은 장 잰제와 샤 원낸의 교회 신도 11명을 체포하였다.
현지 교회에 의하면 충칭시에서만 지난 몇 달 동안 최소 51명의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가 체포되었고, 그 중 35명의 행방과 현 상태에서는 아직도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