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 기자
허난(河南)성에 위치한 개신교 삼자애국교회 두 곳이 한바탕 괴롭힘을 당한 뒤 최근 철거되었다. 그러나 정부 측은 이 같은 철거에 대해 교회 신도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월 29일 아침, 경찰을 대동한 신샹(新鄕)의 정부 공무원들이 자오창(趙廠) 마을에 위치한 삼자애국교회에 들이닥쳤다. 신도들이 즉시 교회로 달려갔으나, 출입을 통제하던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굴착기를 이용해 출입문과 안마당의 벽을 부수며 교회 건물로 밀고 들어갔다.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교회는 잔해로 변해버렸고, 교회 내부의 모든 것들이 무너졌다.
영상:자오창에 위치한 삼자애국교회, 강제로 철거되다
좌절한 몇몇 신도들은 무너진 교회의 잔해 위에 주저앉아 눈물을 훔쳤다. 교회 신도들은 본인들이 약 60만 위안(약 1억)을 주고 교회 대지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농경지 불법 점유”를 주장했다.
철거되기 전 교회는 이미 당국의 지속적인 억압과 통제를 받아오던 상태였다. 지난 5월에는 교회의 십자가가 강제로 철거되었고, 지난 8월에는 당국이 신자들에게 집회를 그만두라고 명령했으며, 한 달 뒤에는 교회를 봉인하고 모두 비웠다.
핑딩산(平頂山)시 루산(鲁山)현에 위치한 초뎬(草店) 삼자애국교회 또한 지난 9월 7일, 강제 철거되었다. 정보원에 따르면, 이 교회는 300명 이상의 신도를 수용할 수 있었으며, 2007년도 건립 당시 약 40만 위안(약 6천5백만원)을 낸 지역 신자들에게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받고 있었다. 공들여 지은 교회가 무너지는 것을 직접 목격한 이 교회의 목사는 결국 혼절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신도들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지역 토지 관리부는 교회에 “땅을 불법점유 하고 있다”는 이유로 약 7천 위안(약 백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벌금을 낸 후, 토지 관리부 직원은 신자들에게 이전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집회를 열어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당국이 교회를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