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박 준영(樸俊英) 기자
지 위신(冀玉新, 남성, 당시 52세)은 랴오닝(遼寧)성 베이퍄오(北票)시 사가(四家) 마을 출신이었다. 그는 1998년 하나님을 믿게 됐고 기독교 가정교회에서 이삼천 명의 신자를 인도하는 직원이었다. 2015년 가을, 지 위신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예배모임을 하던 중 체포됐고 안타깝게도 2016년 1월 31일 베이퍄오 구금소에서 사망했다.
내부자에 따르면 2015년 가을 어느 날, 지 위신은 베이피오시 롱탄(龍潭)구 샤오장즈(小杖子) 마을에서 예배 모임 중에 체포돼 이후 베이피오 구금소에 수감됐다. 당시 경찰은 그의 체포 사실을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2016년 1월 31일 오전 9시가 되어서야 경찰은 비로소 가족에게 전화해 지씨가 구금소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고 치료가 별다른 효과가 없자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지씨가 평소 별다른 질병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온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경찰의 말을 믿지 않았고 병원으로 달려갔으며 지씨가 죽기 전 구금소 내 감시카메라 영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씨의 동생은 분노하며 경찰에게 “어떤 근거로 형을 체포했느냐”고 따져 물었고 이에 공무원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사회 질서 문란”이라고 답하며 심지어는 가족 중 신자가 또 있는 지 추궁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경찰이 기독교인들을 단순히 체포 및 박해할 뿐 아니라 기독교인의 비정상적 죽음에 대해 뻔뻔하고 독선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에 분개했다. 가족들이 분란을 일으킬 것을 우려한 경찰은 열여 명의 특수 부대원을 동원해 이들의 호텔과 화장터를 주시하기도 했다. 지씨의 가족은 이후 다양한 장소에서 경찰과 마주쳤다. 경찰은 스스로의 만행이 알려질 것이 두려워 결국 “빈곤 구제”라는 명목으로 가족들에게 330,000 위안의 보상금을 지불하여 비밀리에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지씨의 죽음으로 인해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이 끔찍한 소식을 듣고 지씨의 아내는 수 차례 혼절해 응급실에 실려갔다. 그의 형은 비통한 심정에 정신적 혼란 상태로 중병을 앓게 됐다. 지씨의 형은 취재진에게 지씨의 체포 전, 경찰이 자택으로 찾아왔으나 당시 부재중이었던 덕에 간신히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씨가 중국 공산당 감옥에서 사망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