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박 준영(樸俊英)기자
창춘시에 소재한 정부 통제의 여러 프로테스탄트 삼자교회가 현재 폐쇄되거나 십자가 철거 명령을 받았다.
창춘(长春)시 눙안(农安)현 완진타(萬金塔) 마을 행정읍에는 50여 명의 신자가 소속된 작은 삼자교회가 위치해 있다. 2018년 4월 말, 지방 당국은 교회가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명목으로 신도들의 집회 소집을 금지했고 교회 십자가 철거를 명령했다. 만일 이들이 해당 명령을 무시할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교회 지도자인 완(万) 씨는 십자가를 철거했다.
김명주(가명) 목사는 중국 내 한국인 교인으로 창춘 시내에 7년 전 “진실한 사랑(真愛)”이라는 이름의 가정교회를 설립했다. 같은 해 4월, 지역 서기관 및 시급 공무원들은 “종교 공공장소 활동 허가증”과 “목사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교회에 예배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들은 김명주 목사에게 교회 십자가를 철거하고 모든 신앙 관련 표지판을 제거하라고 요구했고 교회는 압박 하에 명령을 수행했다.
5월 초, 지방 정부는 창춘시 눙안현 허룽(合隆) 마을 삼자교회의 십자가 철거를 명령했다. 5월 30일, 지방 정부 공무원들은 교회 문설주에 박혀있던 철제 십자가를 강제로 제거했고 모든 신앙 관련 상징물 철거를 요구했다.
지역 가정교회의 한 원로 목사는 “시진핑은 교회 규제 및 가정교회 금지를 명령했다. 중국 전역에서 이들 중 대부분이 폐쇄됐다. 일부 교회는 정부 승인 절차를 신청해야 했고 현재는 정부가 임명한 목사가 설교하며 정부가 교회 헌금과 재정을 관리하고 있다.
2014년, 중국 공산당 정부는 저장(浙江)성 전역의 십자가 철거를 시작했고 곧이어 해당 캠페인이 전국 단위로 확산됐다.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이후, 많은 교회가 철거됐으며 정부 통제의 프로테스탄트 삼자교회에 소속된 예배 장소의 경우 국가가 승인했기 때문에 마땅히 해당 캠페인에서 제외되어야 하지만 이들도 철거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