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 기자
정부 통제 삼자교회들이 허난성에서 당국에 의해 점거된 후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전환되고 있다.
9월 9일, 허난(河南)성 상추(商丘)시 공무원들이 한 무리의 대중적인 오페라 가수들을 쿵지(孔集)향에 있는 개신교 삼자교회에 초청해 공연을 열었다. 근처에 거주 중이던 마을 주민들도 공연 관람이 허가되었다. 그러나 이는 해당 교회 행정부나 신도들에게 사전 협의를 구하지 않고 이루어진 일이었다.
한 내부자에 의하면, 이 일이 있기 전 지역 공무원들이 교회 신도들을 건물 밖으로 몰아냈다고 한다. 또한 예수 초상화를 찢고 테이블과 의자를 치울 것을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교회 행정부에 교회 건물을 살리고 싶다면 5만 위안(7천 달러 이상)을 내라고 요구했으며, 이에 행정부는 해당 금액을 갈취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건물은 수일이 지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여가 장소로 탈바꿈됐다. 신도들은 이렇게 노골적으로 신앙을 박해당하면서 분개와 탄식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링바오(靈寶)시에 있는 또 다른 삼자교회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당국에 의해 여가 시설로 바뀌었다. 지난 8월, 공무원들이 교회에 나타나 잠겨있던 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가 연로한 여신도가 교회 건물을 지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이 노신도는 건물 밖으로 쫓겨났다.
공무원들은 또한 이 교회에서 발견된 20여 권의 성경과 찬송가 책, 교회의 장부 기록을 모두 불태웠다. 이 일을 처리한 후에는 마을 간부들이 엔터테인먼트 장비들을 건물 안으로 가지고 들어왔다. 이에 따라 해당 교회는 현재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한편, 융청(永城)시의 삼자교회 또한 같은 날 폐쇄되었다. 통일전선부 공무원들이 이곳의 대지를 “교회가 토지 허가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압수한 후 “복합문화관”이라고 쓰인 간판을 건물 입구에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