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강타오(江濤) 기자
5월 말 허난(河南)성 민취안(民权)현 예강(野岗) 당국은 바워(坝沃) 마을 소재 삼자교회의 철거작업을 거듭 시도했다. 이에 신도들은 밤낮으로 교회 보초를 서고 있다. 정부에 허가된 삼자교회의 신자로서 이들은 박해로부터 보호받아 마땅하지만 중국 내 모든 신앙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평화로웠던 교회마저도 종교적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게 됐다.
2018년 5월 23일, 예강 지방정부의 콩(孔) 서기는 4명의 공무원과 바워 당 서기를 대동하고 교회를 습격했다. 이 교회는 방이 세 개로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이다. 콩 씨는 교회가 인근 위성탑을 방해하기 때문에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도들은 강력히 반발했으며 콩 서기는 밤에 사람을 보내 교회를 철거하겠다고 협박했다. 신도들은 교회 보호를 위해 팀을 꾸려 상시 보초를 서고 있다.
5월 24일 오전, 콩 씨는 여러 명의 공무원과 함께 교회에 들이닥쳐 한 시간 안(오전 8시)에 철거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했다. 마을 당 서기관은 “당신네들은 우리를 막을 수 없다. 7,80여명의 사람들이 철거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이들은 모든 사람들을 강제로 끌어내 경찰서로 연행, 구금할 것이다”라고 겁박했다. 신자들은 공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였고 그중 한 신자가 설움에 못이겨 앓기 시작하자 공무원들은 책임이 두려워 부지를 떠났다.
6월 3일 오전 10시경 지방 공무원들은 3명의 철거 직원을 대동하고 교회를 급습했으며 보초를 서고 있던 신자들에게, “이미 오래 전에 교회 소유물을 외부로 옮기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왜 아무것도 옮기지 않았느냐”며 “만약 지금 옮기지 않으면 철거할 것이다”고 위협했다. 신자들은 이에 항의했고 실랑이가 거세지자 이들 중 한 명이 쓰러졌다. 철거팀은 다시 철수해야 했다.
신도들은 계속 교회를 지키고 있으며 교대로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7~10명으로 이루어진 각 팀이 교회에서 먹고 자며 보초를 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