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신 루 (辛露) 기자
찬송가를 부르는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중공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중국 기독교인들의 흔들림 없는 의지가 전해진다.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푸양(濮陽)시 관내의 판(範)현 정부와 한 삼자교회 소속 기독교인들과의 대치 상태가 2018년 9월 20일 새벽 3시를 훨씬 넘어서까지 계속되고 있다. 양측의 이러한 대치는 십자가를 두고 벌어지고 있었으며, 이는 중국 공산당(CCP, 중공)이 십자가 철거를 명령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많은 지역 교회들에서 십자가가 철거된 시점에서 신자들도 결국 자신의 교회 십자가가 철거되는 것을 보며 어쩔 수 없었다.
오후 5시쯤, 푸양시 민족·종교 사무위원회와 판현 종교사무국을 포함한 여러 부처들에서 나온 공무원들이 루지향 루지촌에 소재한 삼자교회에 찾아왔다. 교회가 부동산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교회를 건축한 설계자가 국가에 의해 요구되는 자격증이 없다는 빌미로, 공무원들은 교회 십자가를 철거하기 위하여 육중한 크레인 두 대와 고용 인부 두 명을 대동해서 왔다.
정부가 십자가를 철거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신자들은 큰 분노를 느끼며 즉각 정부 공무원들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헛수고였다. 그래서 늦은 밤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은 급히 교회 앞 길에 모여 철거를 막고 나섰다.
“우리는 다른 모든 방면에서 정권을 따를 수 있어도 십자가 철거만은 따를 수 없습니다”라고 한 신자가 말했다.
그러나 향(鄉)장은 교회 십자가를 제거하는 일이 국가 방침이라며 십자가를 제거하지 않으면 자신이 실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자들은 여전히 십자가를 보호하기 위하여 자리를 지켰다. 신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불가능하자 향정부는 신자들에게 “계속해서 십자가 철거 작업을 방해하면 교회를 압류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신자들은 다른 방도가 없어 자리를 비켰다.
“이것은 중공이 인권을 탄압하고 종교를 박해하고 있다는 사실 증거에 해당합니다. 중국에서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라고 신자들 중 한 명이 말했다. ”
영상: 판현 루지향 루지촌에 소재한 교회의 십자가가 철거되었다. 신자들은 심정을 표현하기 위하여 찬송가를 불렀다
정부의 철거 작업 때문에 신자들은 상심으로 가득 찼지만 그들은 함께 찬송가를 불렀다. “우리는 이 길을 함께 걷는다. 이 길에서 서로 손을 잡고서. 우리는 이 길에서 고난을 같이한다. 우리는 이 길에서 결코 물러설 수 없다……”라는 가사의 찬송가였다. 많은 신자들은 계속해서 흐느끼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쳤다.
새벽 4시 25분에 십자가가 교회 꼭대기로부터 철거되었다.
“교회 십자가는 사라졌지만 그것은 우리 가슴 속에 머무르고 있어요. 우리의 마음 속에 하나님이 계십니다”라고 한 신자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