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린 이쟝(林一江)기자
중국 당국은 광둥(廣東)성에서 정부의 통제를 받는 삼자교회에서 건립한 신축 센터 건물을 폐쇄했다.
중국 본토 출신의 한 신도가 비터 윈터에 서한을 통해 광둥성 산웨이(汕尾)에서 정부 통제를 받는 삼자교회에서 건립한 5층짜리 센터 건물이 철거된 정황을 제보했다. 중국 본토와 해외에 거주 중인 신도들이 십시일반으로 천만 위안 이상을 모금해 건립한 600평방미터짜리 건물은 바이스탕(白石塘) 교회 옆에 세워져 교회 신도들의 기숙사나 회의실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건물 공사는 2016년에 시작되어 올해 5월에 완료되었고, 설비와 가구들도 모두 들여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2018년 5월 7일 산웨이 정부에서 특수경찰과 공안 200여명을 파견해 이 신축 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당국의 주장에 따르면 이 건물이 적절한 절차에 따라 등록되지 않았고 세금 일부를 내지 않아 폐쇄한다는 것이었다.
철거 당일에는 해당 지역에서 모든 인터넷 접속이 차단되었으며, 경찰들이 철거 현장을 촬영하는 사람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미디어에 사진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하루 만에 5층자리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내렸고, 이후 2주일 만에 당국에서 모든 잔해를 수거해갔다.
지역 정부 내부 정보원에 의하면 중국 공산당은 특히 해외 연락책이 있는 교회에 대해서 “해외 반중국 세력들이 국가적 화합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철거에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