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종교연구소 저널(The Journal of CESNUR) 7~8월호에서 마시모 인트로빈 사회학자는 가짜 뉴스의 개념과, 공산당이 특정 단체를 향한 박해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러한 가짜 뉴스를 전 세계에 퍼뜨리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며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관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가짜 뉴스”라는 단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빈번하게 사용해서 2016년에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라이벌들은 트럼프 자신도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비난한 바 있다. 한편, 2016년 이래로 약 200여 개의 연구에서 가짜 뉴스에 대한 개념을 정의하고자 하면서 가짜 뉴스가 오보 혹은 허위 정보와 다른 점을 규정하려고 시도했다. 가짜 뉴스는 조직적인 방식으로 아주 정교하게 기획되어서 사실처럼 보이도록 배포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새로운 기술과 SNS를 동원해서 퍼뜨린다는 점이 냉전 시대에 존재했던 허위 정보와의 차이점이다.
세계신종교연구소 저널 2권 4호에서는 종교 분야에 대한 가짜 뉴스 중에서도 특히 신흥 종교 운동에 관한 가짜 뉴스를 첫 번째로 다루고 있다. 도입부에서 이탈리아 사회학자 마시모 인트로빈은 소수 종교를 박해하려는 전체주의 정권이 종교 박해와 가짜 뉴스를 통해서 그들의 존재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고 지적하면서 로마의 네로 황제가 다양한 종교적, 정치적 이유로 그리스도인들을 억압한 예시를 보여주었다. 그는 오늘날 가짜 뉴스라고 불릴 만한 아동 학대에 대한 뉴스를 퍼뜨리며 일부 지지자조차도 잔인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박해를 정당화했다. 또한 기독교인들이 로마에 불을 질렀다고 비난했지만, 사실 이는 그의 자작극이었다. 해당 도입부 내용에서는 또한 네로 황제가 혼자서는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즉, 그는 기독교의 성장을 두려워했던 다른 종교인들을 동원하여 기독교에 대한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
해당 호에 실린 인트로빈 박사의 다른 기사 중 하나(여러 언어로 확인 가능)는 중국 정부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대상으로 꾸며낸 선전을 연구한 끝에 중국과 공산당에서 활용하는 가짜 뉴스의 광의(廣義)를 규정할 수 있었다고 밝힌다. 인트로빈은 공산당에서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가 범죄 혐의로 기소되기 훨씬 전부터 이들을 정치적인 이유로 먼저 박해하기 시작했음을 언급했다. 이후 이러한 박해 사실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정당화의 필요성이 생기자 공산당은 라이벌 종교인들의 도움을 받아 수많은 가짜 뉴스를 만들었다. 해당 가짜 뉴스는 일부 국제 언론사의 베이징 특파원들에 의해 제대로 된 확인 없이 배포됐다.
인트로빈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이야기가 가짜 뉴스의 원조라고 밝혔다. 공산당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가 2014년 자오위안(肇源)시의 맥도널드 식당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학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살인 사건은 다른 신흥종교(유사한 이름 사용)에 의해 발생한 것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산당은 맥도날드 살인 사건과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연관 지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제 언론은 가짜 뉴스들의 출처를 확인하지 않고 중국 정부의 선전을 그대로 내보내고 있다. 인트로빈에 따르면 맥도날드 사건의 범인 중 두 명은 2015년에 처형되었고 다른 두 명인 뤼 잉춘(呂迎春)과 장 항(張航)은 현재 감옥에 있다고 한다. 중국 언론은 그들이 감옥에서 성공적으로 “재교육”을 받았고, “사교”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엄청나게 쓴 결과 감형되었다고 보도했다. “재교육”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두 여성은 자신들이 예전에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경전을 읽었기 때문에 타락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간의 감옥 생활에도 불구하고 장 씨는 여전히 그녀가 믿었던 종교에서는 하나님이 자신의 자매인 장 판(張帆, 2015년 사형됨)과 뤼 씨의 모습으로 현신했다고 믿고 있다는 주장을 바꾸지 않았다. 이를 통해 이들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와는 상이하며, 맥도날드 사건을 저지른 단체와 전능신교가 매우 다른 교리를 가진 서로 다른 무관한 집단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2018년 말에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면서 광범위한 체포가 이루어졌지만 공산당은 여전히 BBC와 다른 서방 언론을 신뢰할 만한 출처로 인용하여 이 살인 사건을 전능신교가 저지른 짓으로 꾸미고 있다. 그러나 애초에 이러한 가짜 뉴스를 서방으로 내보낸 것은 중국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자는 많지 않다. 인트로빈은 “수년이 지난 지금도 공산당이 박해를 정당화하기 위해 맥도날드 살인을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하며 “‘가짜 뉴스를 보도하는 또 다른 가짜 뉴스’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