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오로지 공산당만을 섬기도록 허용하면서 기독교의 기본 율법을 교회에서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다.
장 타오 (江濤) 기자
중국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의 한 교회에서 십계명 중 첫 계명을 강제 삭제했다는 비터 윈터 기사는 많은 언론으로부터 크게 주목 받은 바 있다. 정부 내부자의 말에 따르면, 이렇듯 원치 않은 관심을 받게 된 지역 공무원들은 종교 박해에 대한 당국의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현재 십계명 삭제에 대한 결정을 재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국민으로 하여금 중공만을 믿게 만들고자 하는 중국 당국에 있어 십계명은 여전히 눈엣가시이다. 당국에 있어 자신들의 목적에 가장 큰 방해가 되는 구절은 바로 십계명 첫 문장인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이다. 이 문장이 이토록 그들에게 방해가 되는 이유는 미 국방부 장관인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가 2018년도 미 국무부 국제 종교 자유에 관한 보고서 발표 중에 밝혔듯이 “중국 공산당은 창당 이후 모든 종교에 대한 극심한 적대감을 보여왔으며, 당 스스로가 유일한 신이라 불리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근본 가르침을 용인할 수 없는 중공
뤄양(洛陽)시 관내의 한 현(縣)에 거주 중인 기독교인들의 제보에 따르면 지난 5월, 지역 종교사무국에서 현 기독교전국양회와 지역 교회 책임자들 간에 회의를 열어 정부 승인 교회에서 십계명이 들어간 자료를 모두 없애고 다른 문구로 대체할 것을 지시했다.
이 현의 한 삼자애국교회의 교역자에 따르면, 당국이 지난해 성탄절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이러한 요구를 해오고 있다. 그는 “이들은 먼저 십계명의 첫째 계명을 제거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젠 아예 모든 십계명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종교사무국 공무원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많은 교회에 부착된 십계명이 이미 마오쩌둥(毛澤東)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초상화로 대체했다고 말하면서, 이 정책이 고위 당국의 지시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협조하지 않을 시 “편안한 날이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십계명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공무원들은 “기독교는 다른 신 이외엔 그 어떤 것도 숭배하지 말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숭배 대상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중공과 중공의 지도자라는 뜻이다.
또 다른 삼자애국교회의 직원도 십계명에서 첫 계명을 제거하라는 정부 문건을 보았다고 제보했으나, 별도의 관련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 지역의 교회 지도자들은 정부의 십계명 제거 요구는 신에게 반하는 행동이라고 믿고 있으며, 절대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실제로 대부분의 교회에서 십계명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이 되고자 하는 중공의 꺼져가는 꿈
그러나 허난성 정저우(鄭州)시 관할 현급시인 싱양(滎陽)시에 있는 한 삼자애국교회는 운이 좋지 못했다. 지난 1월 4일, 지역 공무원들이 교회로 들이닥쳐 교회 간판을 비롯해 교회 내부에 있던 십계명 포스터를 모두 철거한 것이다. 일부 고령의 신도들은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을 저지하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으며, 그중 세 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일부 교인들의 제보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정부 직원들은 십계명이 기독교 유일신만을 섬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소리쳤다고 한다.
이날 공무원들이 떠나고 신도들은 강당 양옆에 십계명을 다시 걸어두었다. 그러나 당국이 이를 알아채고는 5월 11일, 다시 교회를 급습해 모든 십계명을 제거했다.
같은 달, 뤄양시 관할 현급시 옌스(偃師)시의 정부 공무원들도 삼자애국교회에 들이닥쳐 십계명이 적힌 포스터를 모두 제거했다. 지역 정부 직원의 말에 따르면 종교사무국에서 공지를 발표해 성직자들에게 교회 내부에 있는 십계명 중 첫 네 계명을 없앨 것을 요구했다.
한 교인은 “십계명은 기독교의 교리이자 가르침입니다. 그중 첫 네 계명은 우상 숭배에 관한 것이고요. 이 계명을 지운다는 것은 신에 대적하는 일입니다. 왜 중공의 선언문이나 당론은 바꾸지 않는답니까?”라며 분개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역 기독교인들에 따르면, 십계명과 종교적인 내용이 들어간 현수막을 제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근처 삼자애국교회 한 곳이 이미 강제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