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 기자
금년만해도 허난(河南)성에 위치한 프로테스탄트 삼자교회들 다수가 완전히 폐쇄되고 철거되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교회들 중에는 예배 외의 용도를 위한 장소로 탈바꿈된 경우가 많다.
중국 공산당(CCP)이 매일같이 중국 전역의 기독교인들을 탄압하는 가운데, 특히 중국 중부 허난성이 요주의 대상 구역인 듯하다. 허난성에서는 유독 가혹한 탄압이 벌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정부 승인 교회들조차도 탄압 대상이 된다.
난양(南陽)시 워룽(卧龍)구의 차이관툰(菜館屯) 마을에 위치한 한 삼자교회는 지역 당국에 의해 폐쇄되었고, 교회 입구에는 “노인 복지관”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신자들에 따르면, 지역 정부가 해당 교회 밖에다 국기를 게양했다. 교회 내부에는 큰 글씨의 중국어로 쓴 당 선전 문구(“당의 친절함을 찬미하고 당을 따르라”로 번역된다)가 걸려 있었다. 이제 해당 교회가 정부 승인을 받은 노인 복지관이라는 사실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하여, 테이블 두 개와 의자 여덟 개가 배치되었고 각 테이블에는 장기, 다이아몬드 게임, 카드가 비치되었다.
정부 공무원들은 주민들에게 “이제부터” 해당 교회는 여가 시설에 해당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난양시 탕허(唐河)현 비뎬(畢店)진의 정부 공무원들은 지역의 또 다른 삼자교회를 폐쇄하고 교회를 복지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시설 내부에는 마작 테이블, 체스 테이블 등 여가를 위한 다양한 물품들이 비치되었고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가 시설”임을 선언하는 간판이 달렸다.
이러한 타격은 계속되었다.
8월, 왕뎬(王店)향 장양(張楊) 마을에 있는 한 삼자교회가 “폐허 건물”이라는 구실로 폐쇄되었다. 이후 두 달 뒤, 지역 정부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 건물이라던 교회 건물을 망 제조 공장으로 전환해 공장에 노동자 30명을 두었다. 이때부터 해당 건물은 정부가 소유해왔다.
이러한 처사는 이들 주민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탕허(唐河)현 다허툰(大河屯)진의 한 교회는 전자 공장으로, 또 다른 교회는 신발 공장으로 전환되었다. 용청(永城)시 순허(順和)진의 팡좡(龐莊) 교회는 출입이 통제되고 교회 십자가는 철거되었다. 두 달 뒤 해당 교회는 씬이보(鑫藝博)라 불리는 의류 공장으로 전환되었다. 정부는 공장으로 바뀐 해당 교회를 연 4천 위안(약 65만운)을 받고 임대해 준 것이다.
한편, 상추(商丘)시 민취안(民权)현 샤오딩좡(小丁莊) 마을의 한 교회는 “화원(花園)향 샤오딩좡 마을의 홍백 이사회(紅白理事會)”로 전환되었다. 중국에서는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주관하는 기관을 “홍백 이사회”라고 칭한다(빨간색은 전통적으로 행복과 기쁨을 상징하며 흰색은 애도를 상징한다).
자오쭤(焦作)시 우즈(武陟)현 멍(孟) 마을에서는 지역 정부 공무원들에 의해 교회가 강제 폐쇄되었다. 교회 십자가 등 여타 종교 상징물들이 철거되었고, 성역인 교회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으며 귀중품들도 빼앗겼다. 설상가상으로, 지역 공무원들은 교회 입구에 간 판 세 개를 걸어두었다. 그 중 한 간판에는 “우즈현 차오먀오(喬廟)진 멍 마을의 중국 공산당 지부 위원회”라고 적혀 있었다.
우즈현 쟈잉관(嘉應觀)향에 위치한 한 삼자교회가 봉쇄된 이후, 마을 공무원은 교회 담당자에게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은 채 교회를 정부에 기부하는 데 동의한다는 합의문에 서명할 것을 강요했다.
비터 윈터가 이미 보도한 대로, 허난성 위청(虞城)현의 40년 이상 된 교회와 상추시 천러우(陳樓) 마을의 삼자교회가 봉쇄되었고 당국에 의해 두 교회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두 교회는 각각 전자 공장과 “빈민 지원 워크숍”으로 전환되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국은 종교적인 믿음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라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는 점이다. 한 신자는 “국가 헌법은 신앙의 자유를 부여한다. 그러나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무슨 자유를 가진단 말인가? 공산당은 사기 행각이나 방탕한 삶으로 이끄는 자들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그들이 행하는 것이라고는 신앙인들에 개입하는 것이 전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