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이 파괴되고 종교 상징물들이 선전으로 대체되는 등 불교 사찰들과 옥외 예불처가 중국 공산당의 지속적인 탄압을 당하고 있다.
리 옌(李嫣) 기자
2018년에 신종교사무조례가 시행되면서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은 ‘너무 눈에 띈다’거나 ‘조종사들의 시야를 가린다’든가 하는 다양한 구실을 대며 계속해서 불상을 파괴하고 있다. 비터 윈터는 지속적으로 중국 전역의 사찰과 옥외 예불처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 제보를 받고 있다.
2019년 11월 5일, 중부 허난(河南)성 상추(商丘)시 쑤이(睢)현 관리들이 샤오궈(小郭)촌의 한 불교 사찰에 들이닥쳤다. 그들은 사찰의 간판, 향로 및 지장보살상을 철거했으며, ‘사교 신앙 선전 자료’라며 불교 서적과 녹음물을 압수했다.
한 현지 불자의 말에 따르면, 그 사찰은 2013년에 현지 불자들이 모금한 일백만 위안(약 1억7천만 원)이 넘는 비용으로 건축되었다. 하지만 지난 수년 동안 종교 탄압이 강화되자 신자들은 그 사찰에서 예불드리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 그는 “정부는 사람들이 예수를 믿거나 예불드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아요. 공산당만 믿길 바라는 거죠.”라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12월 2일, 현지 정부 관리들은 쑤이현 하이자이(海寨)촌에 위치한 마불사(馬佛寺) 경내의 불상을 파괴했다. 사찰의 불상은 여러 조각으로 박살 났으며, 향로와 기부자 명패도 부숴졌다.
북서부 산시(陝西)성 바오지(寶雞)시의 관음사 천왕전(天王殿)에 안치된 한 불상이 철거된 후 매장되었다. 옌안(延安)시 거라오(圪勞)촌에서는 한 관음사의 불상이 부숴졌으며, 제단 위에는 칼 마르크스(Karl Marx)와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의 초상화가 붙었다.
한 현지 주민은 “정부는 보는 불상마다 다 파괴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시대의 황제’(시진핑을 가리킴)는 사람들의 예불을 금하고 자신만 경배하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를 가진 수백 개의 옥외 불상들이 산시성 퉁촨(銅川)시의 옥화궁(玉華宮) 경승지에 위치한 천불광장(千佛廣場)을 장식하곤 했다. 이 광장을 조성하는 데에는 2천만 위안(약 34억7천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작년 4월, 정부의 명령에 이 모든 것은 파괴되었다.
산시성 바오지시의 향산사(香山寺)는 당 왕조(618~907)의 개원 연간(713~741)에 건축된 사찰이다. 2019년 6월, 사찰의 책임자는 불상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것을 옮기고 천으로 감아 놓았다. 그는 또 사찰에 선전 구호와 시진핑의 어록을 붙여 놓았다.
2019년 9월, 북동부 랴오닝(遼寧)성 시펑(西豐)현 정부는 타오위안(桃源) 경관구의 800 아라한상을 모두 가렸다. 12월에는 그곳의 가장 큰 불상이 연꽃 모양의 구조물로 가려졌다.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시 쥐(莒)현의 톈뎬원(田甸園)민속관광리조트는 2015년에 건축되었다. 그 지역의 주민들은 당시 일백만 위안을 모금해 리조트 내에 12미터 높이의 관음상을 세웠는데, 이는 지속적으로 순례객들을 불러모으기 시작했다.
2019년 3월 16일, 현(縣)의 통일전선공작부, 종교사무국 등의 관리들은 리조트 책임자에게 관음상이 ‘야외에 위치해 있고 또 너무 크다’며 철거할 것을 명했다. 철거에는 복잡하고 비용적인 문제가 발생해 책임자는 그 관음상을 사회주의 선전 포스터로 가려야 했다. 리조트의 연화사(蓮花寺) 역시 폐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