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야오 장진(姚長進)기자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65세 신도는 당국의 탄압으로 강제 도피 생활 중으로, 그의 가족은 경찰에 의해 밀착 감시되고 있다.
톈 진(田進, 가명)은 중국의 신흥 종교인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로 쓰촨(四川)성 쑤이닝(遂寧)시 출신이다.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다른 신도들처럼 그녀 또한 중국 공산당국의 끊임없는 탄압을 겪고 있다. 2018년 3월 13일 오전 8시 반, 쓰촨성 공안당국에서 파견된 네 명의 사복경찰과 현 공안국 형사팀이 톈 진을 체포하기 위해 남편인 리 용(李勇, 가명)이 운영 중인 병원으로 들이닥쳤다. 경찰들은 리 씨에게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으로 오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톈 씨가 “사교”(“이단”) 단체에 속해있다는 이유를 들어 경찰은 병원을 수색한 후 리 씨를 자택으로 강제 연행했다.
네 명의 경찰관이 병원을 수색하는 동안 열두 명의 경찰들은 톈 씨의 자택으로 들이닥쳐 그녀를 찾았으나 집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톈 씨를 찾지 못하자 경찰 여섯 명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잠복하면서 그녀가 귀가하기를 기다렸다.
리 용이 다른 경찰에 이끌려 집에 도착했을 때 여섯 명의 경찰들은 여전히 집안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이들은 열두 권의 종교 서적, 마이크로 SD 카드 열 개, 디지털 CD 플레이어 두 대와 톈 씨의 신분증, 취업 허가증, 연금 수령카드를 발견했고 이를 압수해갔다. 공안국 경찰은 리 씨에게 아내를 설득해 자수하도록 하라고 명령하면서 “상부에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자는 당국에 반하는 자들이기 때문에 총살에 처해야 한다고 했다!”고 협박했다. 또한 최근 들어 주요 지도자 한 명을 포함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자 세 명을 체포했다고도 말했다.
톈 씨는 경찰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친척의 집에 숨어 지내야 했다. 다음날 밤, 리 용의 휴대전화를 통해 그녀의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그녀를 체포하기 위해 출동했지만 톈 씨는 십 분 전 탈출하여 가까스로 잡히지 않을 수 있었다.
3월 20일에는 지역 경찰에서 또 다시 리 씨에게 아내를 넘기라고 협박하면서 당국에 복종하지 않을 경우 그녀의 연금을 취소할 것이며 온라인에 지명수배자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톈 씨는 계속해서 도망자로 살며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그녀의 자택은 현재 경찰의 밀착 감시를 받고 있으며, 남편, 아들과 며느리는 모두 휴대전화를 도청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며느리는 매일 자녀를 차로 태워주러 오가는 길에 경찰의 미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