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린 이쟝(林一江)기자
작년,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饶)시 위간(余乾) 마을 정부 공무원은 정부 통제의 공영 기독교에 소속된 지역 삼자교회에게 “길옆에 위치해 지나치게 눈에 띈다”는 이유로 지붕 위 십자가를 철거하라고 명령했다. 신도들은 이를 거절했고 교대로 보초를 서며 공산당 법 집행기구의 야간 공격에 대비했다.
2017년 7월 13일 오후 6시경, 마을 공무원인 53세 장(章)씨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교회로 데리고 와 안에 있도록 명령했다. 신자 중 한 사람이 문을 열어주자 망치 들고 바로 옥상으로 통하는 철제문을 마구 두드렸으며 결국 부수어 열었다. 그리고 몇 명이 십자가에 달려들어 망치질을 시작했다. 교회에서 부른 변호사가 소식을 듣고 찾아와 옥상에 올라가 이들이 교회를 습격하고 십자가를 철거하는 이유를 물었다. 관리자는 또한 “강도들이나 하는 짓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장씨 일행은 그를 무시하고 십자가 철거 작업을 지속했지만 십자가의 견고한 구조에 끝내 제거에는 실패했다.
다음 날 아침, 200여 명의 신자들은 전날 밤의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교회에 모여 보초를 섰다. 마을 공무원은 수많은 신자들을 보고 더이상 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으며 정오 즈음에서야 신자들이 해산하기 시작했다. 감시를 위해 60명 신자들이 남아 교회를 지켰는데 기회를 엿본 공무원은 다시 70명이 되는 지역 폭력배들을 소집해 교회로 데려왔다. 신자들은 지붕으로 통하는 계단을 막아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폭력배들은 강제로 이들을 밀쳐내고 대형 망치 및 전기 드릴을 이용해 십자가를 해체했다. 결국 양측 사이에 싸움이 발발했고 교회는 혼돈의 장이 됐다. 한쪽에서는 몸싸움을 벌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십자가를 보호하기 위해 길을 막아섰다. 이 중 59세 여성은 의식 불명 상태로 머리에 큰 타박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호송되기도 했다.
당국은 지역 폭력배를 동원해 십자가와 함께 청동으로 만들어진 한자 문구 “耶稣堂”(“예수그리스도교회”를 의미)를 떼어냈다. 이 사건 이후로 신도들은 자금을 모아 새로 십자가를 세우려고 했으나 공무원은 또다시 십자가를 걸 경우 교회 전체가 철거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들은 100,000위안 이상을 모아 마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정부 당국은 심리하고자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