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예사(UCANews)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 저녁 허난(河南)성 당국이 가르멜 성모산 십자가의 길 비석을 훼손하고 예수상을 강제로 철거했다. 가르멜 성모산은 안양(安陽) 교구 톈자징(田家井) 마을에 위치하며 현지에서 유명한 성지이다. 한 달 전 당국은 안양 교구의 장인린(张银林) 주교에게 십자가의 길 비석을 반드시 철거하라고 통보했다. 장인린 주교는 친공천주교애국회(親共天主敎愛國會)와 바티칸 측의 동의 하에 임명되었던 인물이다.
비터 윈터는 허난성 당국이 지난 몇 달 동안 종교를 지속적으로 탄압하고 있음을 보도했다. 이들은 당국은 가정교회와 삼자교회를 폐쇄하고 종교 물품을 강제로 철거했다. 또한 미성년자들의 성당 출입을 금지하고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반종교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금년 2월부터는 새로 제정된 “종교 사무 조례”가 실시되면서 당국의 종교 탄압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가르멜 성모산은 허난성 내의 유일한 천주교 성지이다. 이 성지는 1900년 의화단이 천주교 박해 운동을 전개할 때 현지의 선교사들을 지켜준 성모마리아에 감사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조성 이후 이곳을 찾는 허난성, 허베이(河北)성, 산시(山西)성의 순례객들이 나날이 늘고 있으며, 매년 7월 16일에는 중요 경축행사도 거행하고 있다.
그러나 1987년 허난성 정부에서는 이 성지를 불법으로 규정하여 이곳을 찾는 사람과 차량을 통제하고 행사 참여 인원은 300명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출처: 톈예사(UCA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