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야오 장진(姚長進)기자
시진핑이 중국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이후, 중국 정부는 종교를 성격 정치로 대체하며 문화대혁명 시절의 과거로 회귀하려 하고 있다.
2018년 9월에서 10월까지 한 달간, 충칭(重慶) 자치구* 퉁난(潼南)지역의 바이쯔(柏梓) 마을에 있는 7개의 중국 불교 사찰이 폐쇄되거나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는 시진핑이 통치하는 중국을 신보다 폭군을 더 찬양하는 예전의 중국으로 복귀시키려는 중국 공산당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바이쯔는 송나라 초기(960-1279)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이다. 바이쯔에 소재한 한 사찰 주지승의 말에 따르면, 그는 지방당국으로부터 셀 수 없는 위협을 받았다고 한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지시한 바에 따라 사찰을 파괴하고 참배를 중단해야 하며, 이에 불복할 경우 체포 및 구금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지난 10월 10일 오전 10시에는 바이쯔 쐉먼(双门) 마을의 이장이 관할청 직원을 동반해 바쟈오(芭蕉) 절에 침입해 불상 두 개의 머리를 잘라 훼손하는 일이 있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지역 공무원과 법무부 직원들이 동린(东林) 마을의 오래된 불교 사찰에 있는 다수의 불상을 난폭하게 훼손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바이쯔의 마안산(馬安三) 사찰 또한 완전히 무너졌다. 당시 중국 공산당 측은 주지승에게 사찰을 파괴할 것이라는 어떤 경고도 하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만 3개의 사찰이 더 철거되었다. 지난 9월 26일에 쑤이안(遂安) 사찰이 지방당국에 의해 파괴되었고, 룽왕(龙王) 사찰과 바이체(白雀) 사찰이 다음날 그 뒤를 이었다. 마지막 사찰은 철거에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한 신도는 이렇게 말했다. “불상이 산산조각 나고 절이 무너진 것을 보면 가슴속에 중국 공산당에 대한 깊은 증오가 차오른다. 하지만 이것을 대놓고 말할 수는 없다.”
*충칭은 중국 중앙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4개의 자치구 중 가장 큰 자치구이다. 시(市)인 동시에 구역 이름이기도 하다. 충칭의 하위 행정구역은 25개 구, 9개 현, 4개의 자치현으로 나뉘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