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기자
지난 6월 13일, 중국 당국은 허난(河南)성의 황주위안(黃竹園) 마을에서 완공 직전인 교회 건물을 철거했다. 110만 위안(18억원) 이상을 투자해 2000㎡ 면적의 4층 건물로 건립 중이던 교회는 단 하루도 쓰이지 못한 채 돌무더기로 내려앉았다.
철거 당일 오전 9시, 저우커우(周口)시 단청(郸城)현 지중(汲冢)에 위치한 이 마을에 거의 서른 대에 달하는 차량이 도착해 교회를 둘러쌌으며, 무장경찰, 공무원, 마을주민들을 포함해 백여 명 남짓한 사람들이 건물 밖에 운집했다. 이에 교회 지도자, 목사, 십여 명의 노인 신도들은 철거를 막기 위해 교회 내부에서 버티며 움직이지 않았다. 양측은 두 시간 동안 이렇게 교착상태에 있었으나 공무원들이 교회 건물 안에 있는 신자들에게 위협과 협박을 가하며 건물 밖으로 나올 것을 명령했다. 결국 신자들은 교회 지도자들의 안전이 보호되기를 바라면서 건물을 빠져나왔고, 이들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당국 인력들이 굴착기 두 대를 동원해 교회 건물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이틀이 지나자 주 예배당 건물이 완전히 철거되었다. 당시 교회를 짓는 데 투자된 자금은 모두 신자들이 낸 헌금이었으며, 공사는 2016년 11월부터 1년 반 동안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