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변호사 마이클 폴락이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정식 서면 항의서를 제출했다.
마르코 레스핀티(Marco Respinti)
중국의 인권이며 종교 자유에 대한 기록은 너무 처참해서 2022년에 동계 올림픽을 베이징에서 열겠다는 단순한 생각 자체만으로도 인류 지성에 대한 모욕이며 국제 공조 범죄다. 하지만 지금의 기조가 별안간 뒤바뀌지 않는 한 이 범죄 행위는 기필코 일어나고 말 것이다.
아직 너무 늦지 않았다고 확신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이 저지른 각종 범죄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지속하는 현 상황을 보면 지금이 행동에 나설 적기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독일 뮌헨에 본부가 있으며 돌쿤 이사(Dolkun Isa, 1967~)가 의장으로 있는 세계위구르회의(World Uyghur Congress, 이하 WUC)의 견해이기도 하다.
WUC는 런던 교회 법률사무소(Church Court Chambers) 소속이며 위구르인의 권리를 위한 변호사 모임(Lawyers for Uyghur Rights)의 대표이기도 한 마이클 폴락(Michael Polak) 국제 인권 변호사의 대리로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이하 IOC)의 윤리준법사무소(Ethics and Compliance Office)를 통해 IOC의 윤리분과위원회(Ethics Commission)에 정식 서면 항의서를 제출했다. 사실상 지금의 기조를 뒤바꿀 힘은 IOC만이 가지고 있다. IOC는 세계위구르회의 정식 서면 항의서에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
항의서의 일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IOC와 IOC의 집행부, 그리고 IOC의 토마스 바흐(Thomas Bach, 1953~) 위원장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위구르족을 비롯한 여타 투르크족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종족말살 등 숱한 반(反)인류 범죄를 저질렀음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이 발견되었음에도 2022년 올림픽의 베이징(北京) 개최 여부를 재고하지 않는 등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습니다.’
항의서는 중국 내 위구르족을 비롯한 여타 투르크 소수민족들을 대상으로 자행된 종족말살과 문화말살에 관한 독립적 전문가로 유명한 독일인 아드리안 젠츠(Adrian Zenz) 박사가 작성하고 워싱턴 소재 제임스타운 재단(Jamestown Foundation)에 의해 2020년 6월 발행되고 동년 7월말 업데이트된 ‘불임시술, 피임링, 그리고 강제 산아 제한: 중공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위구르인 출산 억제 정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와 함께 제출되었다.
WUC의 입장에서 보고서는 다음의 사실을 확인해 준다. ‘올림픽 베이징 개최의 문제는 IOC가 위구르족을 비롯한 여타 투르크족 무슬림들에게 자행되는 극단적인 박해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만이 아닙니다. 특히 섬유와 기술 분야에서 중국 내 경제 공급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IOC가 위구르족을 비롯한 여타 투르크족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 범죄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점이 되는 부분은 ‘위구르족과 여타 투르크족 무슬림들이 겪는 강제 이주와 노예 노동’에 대한 ‘광범위한 기록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IOC가 올림픽 개최 및 각 경기 운영에 사용되는 첨단기술과 올림픽 공식 제품에 사용되는 섬유가 그저 종교를 믿고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중국을 가로질러 수천 킬로미터 거리를 이동해 각종 공장에서 노동하도록 강제되는 이들이 겪는 끔찍한 고통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입증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수많은 범죄가 중공에 의해 매일같이 자행되고 있고 수많은 소수민족과 종교 단체가 중공의 박해에 신음하고 있다. 만약 IOC를 향한 WUC의 외침이 성공한다면 지금 박해받는 모든 이들이 그 혜택을 볼 것이다. 그리고 박해받는 다른 단체들도 똑같이 행동에 나선다면 WUC의 이번 행보 역시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