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7년 전 몰수된 토지를 되찾기 위해 투쟁하는 주민들(영상)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 기자

당국이 적절한 보상 없이 주민들의 토지를 불법적으로 용도 변경한 것에 대항해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열자, 허난(河南)성 경찰들은 공격과 체포로 응대했다. 피해자들 중에는 장애 여성도 포함되어 있었다.

비터 윈터는 중국의 마을 곳곳에서 당국이 불법적으로 토지를 몰수하고 고수익을 남기기 위해 토지를 도용하는 사건들에 대해 보도해왔다. 경찰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항의하는 주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폭력을 동원한다. 일례로 푸젠(福建) 당국은 작년에 토지 몰수에 도움을 받고자 심지어 폭력배들을 고용하기도 했다. 다른 사례들의 경우, 주민들이 체포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사건들도 있었다.

9월 13일, 허난성 쉬창(許昌)시의 한 마을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당국은 2011년에 불법 몰수한 집터에다 공사를 개시하기 위해 특수 경찰 및 공안 경찰을 포함해 120명이 넘는 인력을 파견했고 굴착기 한 대와 불도저 두 대를 동원했다.

공사 현장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경찰들(위챗 영상)

해당 토지가 주민들의 것이며 주민들은 손해에 대한 보상을 받지 않았으므로, 주민들이 공사 반대 시위를 벌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지역 경찰서 부서장은 주민들에게 해산을 명령했고, 해산하지 않으면 “군중 집회를 열어 난동을 벌인” 혐의로 체포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주민들에게 해산을 명하는 경찰서 부서장(위챗 영상)

주민들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자 공무원들은 일꾼들에게 공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한 여성이 불도저 앞을 막아서자 경찰은 그녀를 끌어내고 그녀의 눈에 페퍼 스프레이를 분사했다.

한 장애 여성은 수년 전에 자신의 집터였던 해당 공사 현장에 걸어와 항의의 표시로 자신의 머리를 돌로 내리 찌었다. 그러나 경찰 네 명이 강압적으로 그녀를 현장에서 밀쳐냈다.

같은 날, 경찰은 주민 여덟 명을 체포했다. 한 체포자의 아내가 남편을 보내달라고 간청하자 경찰은 그녀의 양 팔을 붙잡아 바닥으로 던져버렸고, 이 때문에 그녀는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그녀는 응급 치료를 위해 병원에 실려갔다. 체포자 중 다섯 명은 9일간 불법 억류되었다.

주민들을 체포하는 경찰들(위챗 영상)

주민들의 강력한 시위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적절한 보상도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공사 작업을 수행했다. 토지를 잃은 주민들 중 한 명은 “당국이 일반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우리는 어디에서도 불만을 제기하지도 부당함을 시정받지도 못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