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비디오 영상: ‘지나친 아랍풍’이라는 이유로 파괴되는 모스크들

4월 11일, 당국은 간쑤(甘肅)성 관내 한 마을에 신축된 모스크를 강제 철거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이후 해당 철거 소식을 공유한 자들을 체포하였다.

바이 성이 (白勝一) 기자

해당 영상들을 제보한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은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간쑤성 린샤후이족자치주(臨夏回族自治州) 저차오(折橋) 관내 가좡(尕莊)촌에 자리한 준공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모스크의 돔과 첨탑은 물론이고 출입문, 창문, 벽 등을 파괴했다.

영상1: 정부는 간쑤성 린샤후이족자치주 저차오진 관내 가좡촌에 신축된 모스크 일부를 강제로 허물었다

해당 영상은 강제 철거 장면뿐 아니라 지역 무슬림들이 항의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몇몇 무슬림들은 모스크가 파괴되는 모습에 너무 상심한 나머지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끼고 있다.

영상2: 모스크가 허물어지자 고령의 무슬림들이 바닥에 주저앉은 채 통곡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무슬림에 따르면, 정부 공무원들은 해당 모스크가 ‘지나친 아랍풍’의 건축물이어서 모스크를 정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국은 철거 전에 지역 무슬림 단체와 일말의 상의도 하지 않았다.

“당국은 어떠한 안전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사나운 개같이 철거를 감행하여 2층 지붕을 박살냈어요”라고 현장에 있던 한 무슬림이 말했다.

독일의 소리(Deutsche Welle, 도이체 벨레) 중국어 기사는 지역 정부가 시민들에게 철거 영상과 사진 전송 금지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은 철거 영상을 찍어 공유한 주민들 몇 명을 체포했다.

앞서 비터 윈터는 ‘아랍식 또는 사우디식 스타일’과 유사한 것 일체를 제거하여 이슬람 장소들의 ‘중국풍’을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중공(CCP)의 기밀 문건을 폭로한 바 있다. 비터 윈터는 허베이(河北), 간쑤성, 산시(陝西)성 등 중국 내 여러 지역들에서 이슬람 상징물과 건축물들이 제거 또는 개조되는 소식을 거듭 보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