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산둥(山東)성 호함파 목사 3명 체포, 1명은 아직 구금 중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 기자

얀 린송(巖林松, 가명, 남성, 당시 53세), 장 타오(張濤, 가명, 남성, 당시 63세), 리 융창(李勇強, 가명, 남성, 당시 62세)은 산둥(山東) 옌타이(烟台)시의 호함파 가정교회 지도자, 그리고 그 협력자들이다. 공산당국은 1997년에 얀 린송이 담임하는 호함파 교회에 명령을 내려 공식 삼자교회에 가입하라고 했지만 얀씨는 이를 거절하였다. 그 후 정부는 이 교회 지도자인 얀씨와 장 타오를 체포하기 위해 감시하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은 해당 지역을 떠나 1년간 다른 곳에 숨어있어야만 했다. 이들은 각각 1999년, 2000년에 옌타이로 돌아왔으나 집으로는 돌아가지 못하고 다른 곳에 숨어 지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얀씨는 정부의 전국 지명수배자 리스트에 등록되었다.

2014년 4월, 장 타오와 리 융창이 산동의 빈저우(滨州)시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이들을 신고했다. 그 날로 빈저우시 경찰이 그들을 체포하러 왔으며, 이들은 수개월간 구금되어 심문을 받은 후 다시 고향에 있는 경찰서로 연행되었다. 지방 국가 안보단과 경찰서 직원들이 돌아가며 두 사람을 심문했으나 특별한 소득을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사교(邪敎) 신앙”과 “불법 설교”를 이유로 장 타오에게 4년 반, 리 융창에게는 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고, 이들은 웨이팡(濰坊)에 있는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리 융창은 변호사를 선임하였고, 호함파 신도들도 장 타오를 돕기 위해 인맥을 동원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투옥 중에도 경찰이 이들에게 다시 여러 번 극도의 심리적 압박을 주었지만 끝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결국 2017년 12월이 되어 리 융창은 6개월 일찍 석방되었으나 장 타오는 아직 수감 중에 있다.

소식통이 알려온 바에 의하면 장 타오와 리 융창이 체포된 이후 이들의 가족 또한 공산당의 감시를 받았고, 경찰에게도 자주 시달렸다고 한다. 현재 이 가족들의 삶 또한 무척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그 중 장 타오의 아들은 공산당의 거짓말에 사주되어 아버지의 신앙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2018년 5월 초에는 옌타이 국가 안보단 직원 몇 명이 장 타오의 딸 집으로 찾아가 허락 없이 장 타오 부인의 사진을 찍어갔다. (부인 또한 호함파 신도이다.) 딸은 경찰의 장기적인 협박과 위협으로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리 융창도 비록 석방은 됐지만 아직까지 경찰의 엄중한 감시 아래 살고 있기 때문에, 기자가 그와 연락을 취해 체포와 심문 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물으려 했지만 연락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얀씨는 수년간 다른 지역에서 숨어 살았지만 체포를 피할 수 없었다. 2018년 3월 10일, 그가 치샤(栖霞)에서 차를 끌고 모임에 가는 길에 경찰들이 도로 톨게이트를 막고 신분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에 수배자로 확인된 그는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얀씨가 구금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안전이 심히 우려된 가족은 연줄을 동원하기 위해 단 며칠 사이에 50,000위안에 육박하는 돈을 썼다. 경찰은 이후 얀씨가 간염 환자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구금 중 악화된 건강 상태에 책임을 지게 될 일이 생길까 두려워 보석금을 받고 그를 석방시켰다. 하지만 석방시키기 전에도 그들은 얀씨에게 옌타이를 벗어나지 말 것을 여러 번 경고했고, 그의 전화기도 24시간 감시될 것임을 주지시켰다. 그의 가족은 “아직 형이 내려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라며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