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중국 정부, 푸젠(福建)성에서 백만 위안 가치의 교회 신축 건물 강제 철거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린 이쟝(林一江)기자

최근, 비터 윈터는 2016년에 푸젠(福建)성에서 발생한 기사와 영상을 제보 받았다. 내용은 중국 정부 관제에 있는 삼자교회 역시 박해를 피할 수 없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2016년 1월 6일 오전, 교회에서 신도 수십 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던 중 전기 경봉을 지닌 경찰들이 동장진 시장, 동장 경찰서장, 촌장, 마을 서기관 정(鄭, 남)씨, 동장진 담당관 등 수십 명의 사람을 대동해 교회 건물을 포위했다. 그들은 굴삭기 2대를 몰고 왔다.

경찰관 몇 명이 교회 입구에 있던 십자가를 뜯어내기 시작하자 신도들은 이를 말리려고 했고 무장경찰은 이들을 바리케이드 밖으로 몰아냈다. 한 쪽에서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하고 있던 신도들도 기도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소리를 지르는 경찰들에게 쫓겨났다. 무장경찰들은 비무장 신도들을 향해 전기 경봉을 흔들며 “한 번만 더 앞으로 나오면 감전시켜버리겠다, 가까이 오면 죽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 번의 쇼크로 즉사할 수 있다.”라며 소리쳐 협박했다.

그날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가 말하기를 정부는 교회 철거에 대해 아무런 사전 통지도 하지 않았으며, 갑자기 몰려와 “불법 건축물 철거”라는 이유로 건물을 허물었다고 한다. 복음 교회 목사는 현장 담당들에게 철거 결정을 철회해달라고 수 차례 부탁했지만 그들은 단호한 태도로 위에서 내려온 명령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교회가 철거되는 장면을 보며, 한 노신도는 눈물을 흘리며 “무너뜨리지 말라! 이 교회는 내 생명과 같다.”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무신경한 경찰들은 노신도를 교회에서 쫓아냈다. 몇몇 신도들은 교회에서 성경을 챙겨 나오려고 했지만 경찰이 강제로 그들을 막아 즉시 쫓아냈다. 목격자의 말에 의하면, 교회에서 울려 퍼지는 울음소리와 고함소리에 현장은 처참하기만 했다고 한다. 푸칭시 푸화당(福華堂)에서도 신도 열댓 명이 찾아와 함께 철거에 반대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바리케이드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공들여 세운 새 교회 건물은 굴삭기로 조금씩 훼손되었고 결국 완전히 무너졌다. 신도들은 성경을 포함해 교회 안에 있던 물품들까지 모두 폐허속에 묻히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푸젠(福建) 푸칭(福清)시 동장진(東張鎮)에 위치한 삼자복음교회는 2015년 당시 백만 위안 이상을 들여 3층짜리 건물(건축면적 300 ~ 400m2)로 지어졌다.

“교회 헌금은 모두가 열심히 일해 번 돈을 모은 것이다. 집안의 보석을 판 형제자매들도 있었고, 노동으로 돈을 번 사람도 있었다. 교회 건축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아직 예배를 세 번 밖에 드리지 못했는데, 공산당국이 건물을 허물어버렸다. 통탄할 일이다!” 비터 윈터 기자에게 한 신도가 한탄했다.

철거로 폐허가 된 복음교회
철거로 폐허가 된 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