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삼자교회, 반복적인 박해에 시달려

江上清风1961CC BY 3.0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린 이쟝(林一江)기자

저장(浙江)성의 한 국가 제재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수차례 박해에 시달리고 있으며, 당국은 500명의 사람을 동원해 십자가를 파괴했다.

2016년 2월, 지역 정부 공무원이 교회로 찾아와서, 십자가 제거를 지시하는 공문이 내려왔으며 이에 저항할 시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교회 목사인 정 밍량(郑明亮, 가명)은 이에 불복했고 신도들은 매일 교대로 십자가를 보호했다. 다음 달, 정부 공무원은 네 차례 교회로 찾아와 십자가를 해체하려 했으나 매번 실패로 돌아갔다.

3월 19일 자정, 핑양(平陽)현 경찰관 5백 명이 배치돼 그중 일부는 교회와 인접한 모든 교차로를 차단했고 나머지는 교회를 습격해 별도의 방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신자들을 가두었다. 신도들은 십자가가 파괴되는 현장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박해는 그 후로도 지속됐고 2017년 3월 23일 정오, 정부는 십여 명의 사람을 보내 연단 측면과 교회 입구에 모니터 3개를 설치했다. 교인들은 모니터가 연결되자 마자 목사의 설교가 공산당에 의해 전면 통제되리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전에, 교회의 한 목사가 감시 및 녹화됐고 이후 설교 내용이 공산당의 요구사항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체포된 적이 있었다.

여러 신자는 목사를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나서 감시 기기 설치를 막으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65세의 한 신도는 바닥에 밀쳐져 갈비뼈가 부러졌다. 그녀는 핑양현 인민병원에서 한 달간 치료받았으며 치료 비용으로 2만 위안 가까이 지불해야 했다.

2017년 여름, 지역 정부 공무원이 교회로 찾아와 정 밍량 목사에게 주일학교를 폐쇄하라고 요구했으나 정 씨는 이에 불복했다. 뒤이어 당국은 정 밍량을 감시하기 위해 사람을 배치했으며 목사 자격증을 취소해 설교를 금지하겠다고 협박했다. 이후 이들은 반복적으로 다른 목사를 교회로 보내 설교를 대신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