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가 입수한 헤이룽장(黑龙江)성 솽야산(双鸭山)시의 2018년 종교 업무 총괄 보고에 따르면, 종교 시설 128곳에 단속을 단행하였다.
저우 화 (周華) 기자
가정 교회 및 관련 종교 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
<솽야산시 민족종교사무국의 2018년도 종교 업무에 관한 보고>에 따르면, 솽야산시 지역 내 종교 시설은 총 135곳이며 기독교 125곳, 천주교 2곳, 불교 8곳이 이에 포함된다. 그 중 128곳에 단속을 단행하였으며 중점 단속 대상은 가정 교회, 티베트 불교 및 해외 관련 종교 활동이다.
솽야산시 민족종교사무국은 2018년 한 해 동안 공안 및 국가안보부서와 협력하여 한국복광(福光)교회, 반석교회, 원림교회를 폐쇄하고, 주요 신도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였다.
그 외에도 미성년자의 종교 생활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기 위해 ‘해외 관련 종교 단체의 주일학교 및 각종 모임, 강좌, 여름 캠프’ 등에 관해 철저하게 조사했으며, 심지어 일부 교회의 영어 육성반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화 조치’ 관련 규칙을 제정하기도 했다.
삼자교회 역시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삼자교회의 신도에 따르면, 당국은 <신종교사무조례 (新宗敎事務條例)>의 게시와 국기 게양을 각 교회에 요구했으며 교회 서적을 조사하여 비인가 성경, 찬송집 , 테이프를 일괄 압수했다.
삼자교회 관계자의 제보에 따르면, 국기 게양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민족종교사무국의 압력을 받고 있다. 민족종교사무국은 삼자교회에 모임을 조직하여 혁명가를 부를 것을 요구하였으며, 이를 불시에 단속하여 모임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교회를 폐쇄하겠다고 했다. 얼마 후, 민족종교사무국은 신학생을 보내 국가 권력에 어떻게 순종해야 하는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설교를 진행하기도 했다.
종교 관련 정보 종합 집계
보고서에 따르면, 솽야산시는 작년 5월부터 종교 실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비터 윈터가 입수한 또 다른 솽야산시 종교 관련 문건에 따르면, 당국은 기독교 사설모임(주로 가정교회)의 활동 형태, 규모, 활동 규칙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파악할 것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종교시설 주변 동네와 해당 지역 커뮤니티(촌민 위원회)를 방문하여 다른 차원에서 활동 실태를 파악하고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여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 외에 천주교 지하모임 관계자, 모임시간, 규모, 주택소유 및 ‘외부인 침투’ 여부와 불교활동 모임장소, 티베트 불교 모임 장소, 시간, 규모 및 주택단지 내 ‘염불당’ 관계자 연락처, 야외 동상 설치 관계자 신상정보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다. 또한 당국은 인터넷상의 ‘불법’ 종교 정보를 검열하여 온라인 종교 활동을 철저하게 감시할 것을 요구했다.
2019년, 종교 탄압 한 층 더 강화될 것
이 문건은 2019년 종교 업무와 관련된 계획을 정리한 것이다. 이를 통해 2019년 종교 관련 업무의 새로운 동향과 상황에 대해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새로 적발된 ‘불법 종교 시설(가정 교회 등)’은 즉시 폐쇄하고자 한다. 종교시설 인허가는 엄격하게 처리하고 솽야산시 전역에 종교 관련 야외 동상 신설을 전면 금지한다.
종교 시설에 폐쇄 조치를 취했다 해도 방심해선 안되며, 현지 지방정부는 시설 폐쇄 후에도 신도들의 거취와 주요 관계자를 예의주시하여 외국 종교의 솽야산시 침투 경로를 완벽히 차단해야 한다.
현지 지방정부는 가정교회, 천주교 지하교회에 통일전선(統一戰線) 조치를 강화하고자 한다.
문건에 따르면 애국종교단체를 이용하여 지하교회와 접촉 채널을 확대하고, 교무지도를 강화하고 그 범위를 넓혀 지하교회를 점진적으로 국가 통제권 안에 포함시키고자 한다.
이를 밑거름 삼아, 애국종교단체가 통전부처럼 모든 종교의 국유화를 책임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