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경찰이 회교도 주민 약탈, 무슬림 상징물은 금지 품목으로 소각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리 자이리(李在立)기자

2017년 11월, 신장(新疆) 이닝(伊宁)시 이닝(伊宁)현 위췬웡샹(愉群翁乡) 5.1 인민공사에 소속된 황관(皇宫)촌에서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 헬멧과 방패로 무장한 현지 경찰이 실탄을 장전한 상태로 청원 경찰과 협력해 마을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린 것이다. 경찰은 국가 정책 규정에 따라 무슬림 관련 물품을 전부 압수해야 한다고 주민들을 협박했다. 경찰은 국가 규정에 따르지 않는 자는 베이산포(北山坡)라고 불리는 곳으로 끌려가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뒤 없이 권력을 휘두르는 공산당이 두려운 마을 사람들은 집에 있던 손 씻는 주전자와 코란, 무슬림을 상징하는 이불보, 모자, 히잡, 무슬림 그림이 새겨진 물잔 등의 물품을 경찰에게 내놓았다. 경찰은 빼앗은 물건들을 한데 모아 마을 회관에서 전부 소각했다.

주민 제보에 의하면, 사건 발생 전 위췬웡샹 당 위원회 비서 장 모 씨는 마을 회의를 열어 사건 관련 문서 내용을 전달하며 국가 정책 규정을 발표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공산당만 믿을 수 있으며, 당의 말만 따르고, 당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공산당이 아닌 다른 종교는 있을 수 없다면서 이 시간 이후로 이슬람 사원에 대한 강제 폐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슬람교 성경, 손 씻는 주전자, 회교도 남성들이 사용하는 모자, 여성들이 사용하는 히잡 등 무슬림 관련 상징이나 그림이 들어가 있는 생활용품을 전부 모아 소각할 것이라고 했고, 회교도 여자들은 자신의 얼굴을 가려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또한, 정부에서 회교도 사람들로 하여금 중국 한족의 집에 들어가 생활하도록 해서 한족의 생활 습관을 배워 한족과 똑같이 생활하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라고 전했다.

정부 명령이 발표된 후 11월 20일에서 24일까지 5일 동안 마을 경찰서의 경찰들과 청원 경찰들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마을 주민들의 물품을 빼앗아 불태웠다. 이에 그치지 않고 경찰은 몇몇 사원까지 침범해 마을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사원 관리자와 아혼(阿訇, 회교도 성직자)은 그들의 권익을 옹호하다 결국 경찰에 체포되어 현재 행방불명된 상태다. 몇몇 마을 주민들도 자신들의 합법적인 권리를 위해 항의하였지만 모두 경찰에 연행되었으며, 지금도 자유를 향한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2018년 3월 8일, 청원 경찰은 또 한 번 마을에 침범해 온 가정을 들쑤시며 무슬림 관련 물품을 숨기지 말고 하나도 빠짐없이 경찰에게 내놓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중국 공산당의 몰상식한 행동은 주민들을 분노하게 했지만, 이들은 아무런 힘이 없기에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정부의 말을 진심으로 받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제 학습반에 잡혀가 정부 교육을 받기도 했다.

익명의 글쓴이는 “중국 공산당은 모든 신앙을 제한하고 금지한다는 정책 아래 폭력으로 종교 단체를 진압하고 있다. 공산당만 믿어야 하며, 공산당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종교 관련 물품들을 약탈한다고 해서 마음 속의 신앙심까지 빼앗을 수는 없다. 폭력적인 정부라고 해도 사람의 마음까지 통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은 독재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면서 본인들이 종교를 증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든 국민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중국 정부의 행동은 국민들의 원한을 사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