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종교서적 소지로 인해 박해받는 신자들

인터넷 사진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션 샹(沈湘) 기자

3월 말부터 중국 당국은 온라인으로 성서 판매를 금지하고 종교서적 배포를 제한하면서 수많은 관련 상점을 폐쇄했다. 경전을 주문한 사람들도 체포되어 감시를 받고 있다.

2018년 6월 15일 후베이(湖北) 우한(武漢)시 가정교회 신도인 리 징(李靜)은 한 세트당 네 권의 책이 들어있는 성경 해설서 20세트를 주문했다. 그러나 리 씨가 종교서적을 주문한 사실이 지역 감시부의 눈에 들어 7월 17일부터 24일까지 지역 공안국 경찰들이 리 씨를 조사하기 위해 그녀의 집과 회사를 반복적으로 방문했다. 이들은 리 씨에게 책을 구입한 이유는 무엇이며, 판매자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지 추궁했고 80권의 책을 모두 압수해갔다. 경찰 조사로 인한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리 씨의 건강은 점차 악화되었으며, 결국 7월 26일 퇴근 후 집으로 가던 중 심장마비 증세로 우한시에 있는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게 되었다. 리 씨는 아직도 병원에 입원 중이다.

7월 16일에는 후베이(湖北)성 황스(黃石)시에 있는 가정교회에서 노신자 우 펑랜(吳鳳蓮)이 온라인으로 경전을 구입했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홍치차오 경찰서에서 경찰관 세 명이 들이닥쳐 영장도 없이 강제로 우 씨의 집을 수색했다. 수색 과정에서 경찰은 기독교에 관한 7, 8권의 책을 발견하고 압수하여 우 씨를 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우 씨에게 서적 내용을 비롯해서 판매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심문하면서 본인들이 우 씨의 은행계좌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 씨는 앞으로 교회 모임에 참석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은 후에야 석방될 수 있었다.

2017년 5월 13일에는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에 거주 중으로, 서구에서는 지방 교회 또는 회복 교회로 알려진 호함파의 신도로 있는 황 즈강(黃志剛)이 장시(江西)성 간저우(贛州) 지하철역에서 경비원의 단속을 받았다. 황 씨와 황 씨 아내의 수하물을 수색한 경비원은 종교서적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말씀”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이들에게 수갑을 채웠다. 이후 황 씨 부부는 간저우 공안국으로 끌려가 심문을 받았지만 특별히 수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아 석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공안당국에서는 황 씨 부부에게 마을을 떠날 때마다 현지 경찰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석방된 황 씨 부부는 푸저우 기차역에 도착했으나, 자신들의 신분증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경찰이 황 씨 부부가 거주지를 벗어날 수 없도록 신분증을 조작한 것이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황 씨 부부의 휴대 전화 또한 현재 공산당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상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