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우쑤시 84후 마을 모스크, 단 한 곳만이 살아남아

우쑤시 84후 마을 모스크, 단 한 곳만이 살아남아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리 자이리(李在立)기자

한 달 만에, 신장(新疆) 자치구 우쑤(烏蘇)시 84후(八十四戶) 마을의 모스크 14곳 중 13곳이 당국에 의해 파괴됐다. 중국 공산당의 전면 통제 속에 오로지 한 곳만이 남아있다.

비터 윈터가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84후 향에는 천자좡(陳家莊) 모스크 한 곳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정부는 이곳을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예배하러 오는 모든 이들을 감시하고 있다. 2월, 신(新)종교사무조례가 발효 이후 이들 모스크가 파괴됐다.

지역 무슬림에 따르면, 사람들이 모스크에 출입할 때마다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원을 증명해야 한다. 또한 통일전선부 및 공안국 소속 공무원 아홉 명이 매주 금요일 오후 모든 무슬림들이 참여하는 특별 예배를 감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맘은 통일전선부가 작성한 문서를 강제로 읽어야 하며, 코란을 소지하거나 인용해서는 안 된다.

신장 자치구에서는 이미 수많은 모스크가 파괴됐다. 올해 봄부터 지역 당국은 종교의 중국화를 강화하고 있다. 즉, 종교를 사회주의 요구에 맞도록 적응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살아남은 모스크에는 국기를 게양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 및 훌륭한 중국 전통 문화”를 도입하도록 했다.

이곳에 모스크가 위치해 있었으나 건물이 철거돼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우쑤시 84후향에 남아있는 유일한 모스크. “당을 사랑하고 국가를 사랑하라”라고 적힌 편액이 정문에 걸려 있다. 중국 국기와 감시카메라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