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파룬궁 박해 사태 주기를 맞아 6백 명이 넘는 각국 의원들이 중국을 비난하다

중국 공산당의 극성스러운 가짜 뉴스 살포에도 박해받는 종교 단체에 대한 국제적 지지 운동은 커져만 간다.

마르코 레스핀티(Marco Respinti)

2020년 7월 20일, 로마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파룬궁 박해 반대 시위

여태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30개 국가, 606명 의원들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을 겨냥해 “파룬궁의 영적 훈련을 ‘근절’하려는 체계적이고도 잔혹한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서명자들(명단 전체가 공개됨)의 분포를 보면 유럽은 물론이고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까지 망라한다. 그뿐이 아니다. 20명이 넘는 미국 의원과 관리들도 개별적으로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나섰다. 이 모든 성명이 쏟아져나온 날은 7월 20일로 21년 전인 1999년 무자비한 중공의 파룬궁 탄압이 자행됐던 바로 그 날이다.

당시 중공 중앙위원회 총서기였던 장쩌민(江澤民, 1926~)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파룬궁 수련자들을 박해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파룬궁 수련자들은 엄청난 돈이 오가는 장기 이식이라는 거대한 암시장에 양심수들로부터 적출한 장기를 제공하는 끔찍한 사업을 벌이는 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표적으로 전락했다. 다년간 수많은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중공의 체계적인 장기적출 정책을 고발하고 비난했는데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로는 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 1941~) 의원과 인권 운동가 데이비드 마타스(David Matas, 1943~) 박사(둘 다 캐나다인), 저명한 의사인 토르스텐 트레이(Torsten Trey) 박사, 그리고 다포(DAFOH, Doctors Against Forced Organ Harvesting) 즉, ‘강제 장기 적출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모임’‘중국 내 이식오용 종식을 위한 국제 연대(The International Coalition to End Transplant Abuse in China)’,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중국 재판소(China Tribunal, 중국의 장기 이식 남용을 종식하기 위한 국제 연맹과 국제 비영리 기구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인민 재판소로 본사는 런던에 위치)’와 같은 단체들을 꼽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부인하지만 이 장기적출 정책은 여전히 집행 중이다. 장기적출은 중국에서 여전히 유망산업이며 현재는 다른 종교 단체, 가령 신장 위구르 자치구(현지인들은 동투르키스탄이라는 이름을 선호)의 위구르인을 비롯한 여타 투르크족 무슬림들과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이하 전능신교) 신자들로까지 확대된 상태다.

이것만으로도 처참한 이야기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믿기 힘든 부분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저지른 유일한 잘못이라고는 그저 그들이 영적의 길을 추구했고 수련자의 수가 늘었다는 것뿐이라는 점이다. 이 두 부분은 공산주의 사회에서 종교와 영성운동은 사라지고 소멸할 운명이라는 마르크스주의 도그마와 상반된다.

이번 606명 의원의 공동 성명은 과거에 파룬궁에 대한 박해에 맞서 유럽 의회와 미국 의회가 발의한 결의안을 인정하는 동시에 올봄 중국 재판소가 내린 최종 판결도 언급하고 있다.

보나 마나 중국은 이 모든 것을 ‘내정 간섭’으로 치부할 것이고 말이다.

로마에서 벌어진 반대 시위 관련 추가 사진(사진 2~5)과 영상
로마에서 벌어진 반대 시위 관련 추가 사진(사진 2~5)과 영상
로마에서 벌어진 반대 시위 관련 추가 사진(사진 2~5)과 영상
로마에서 벌어진 반대 시위 관련 추가 사진(사진 2~5)과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