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신장이 감옥이자 수용소라는 추가 증거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스(喀什) 지역 주민들이 제공한 사진과 증언을 통해 수백만 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감금된 중국 공산당 시설의 세부 사항들이 속속 폭로되고 있다.

창 신 (常新) 기자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스 지역에 사는 어느 주민이 1년 전에 찍은 관내 사처(莎車)현 소재 재교육 수용소 세 곳의 사진들을 비터 윈터에 제공했다. 카스시의 인구는 약 4백만 명이고 그 90%가 위구르인이다. (본문에 사용된 사진들이 바로 그 사진들이다.) 세 군데 재교육 수용소 모두 주위에 고선명 감시 카메라가 촘촘히 설치되어 있고 경비가 삼엄했기에 사진 제공자로서도 근접 촬영은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몇몇 사처현 주민들의 증언은 그 시설들의 정체를 더 잘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사처(莎車)현 차얼바거(恰爾巴格)향에 있는 어느 재교육 수용소의 감시탑과 뒷문

어느 현지 주민이 비터 윈터에 전한 바에 따르면 사처현 관할의 모든 (鄕)에 재교육 수용소가 한 곳씩 있으므로 적어도 20개가 있는 셈이다. 그는 수용소 한 곳의 경우 현지 위구르인 세 명을 고용해 수감자들이 먹을 난(naan) 빵을 굽는데 수량이 매일 적어도 1천 개가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루에 한 사람당 난 빵을 한 개만 지급하므로 해당 수용소에 구금된 인원이 몇인지는 쉽게 계산할 수 있다.

경비가 삼엄한 차얼바거(恰爾巴格)향의 수용소 입구

한 나이 든 위구르인은 어느 폐쇄된 진료소 앞에서 해당 진료소의 의사가 무슬림 신자이며 자주 모스크에서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만으로 2년 전 ‘교육 훈련 센터’에 ‘공부하러 끌려갔다’고 비터 윈터에 전했다.

사처현의 어느 수용소 외벽에 걸린 현수막에는 ‘시진핑 동지를 주축으로 중공중앙위원회가 창안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 통치 전략, 특히 그중에서도 사회 안정과 장기적인 태평이라는 목표 전반을 결연히 시행하자’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입을 함부로 놀렸다가는 저도 험한 꼴을 당하게 될 겁니다.” 그는 길 건너에 몽둥이를 든 한 무리의 사람들을 가리키면서 더 이상의 질문에 대답하기를 거부했다. 현지 순찰팀이라는데 정부의 명령에 불복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두들겨 팬다는 것이다. “그렇게 얻어맞고 체포되면 갇히는 겁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이고는 황급히 자신의 오토바이에 올라 떠나버렸다.

수감자가 늘어나자 신장 정부는 기존 구금 시설을 확장했다. 사처현의 어느 소식통에 따르면, 쿠얼러(庫爾勒)시에서 룬타이(輪台)현 가는 방향으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교도소 세 곳도 지난 몇 년 사이에 확장되었다. 그중 한 곳의 경우 기숙사와 공장을 포함하여 건물이 17채이고 감방 하나에 평균 27명씩 최소 6천 명을 수감할 수 있다.

어느 재교육 수용소에서 구금자를 면회한 후 떠나는 친지들의 모습

같은 소식통에 따르면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시 미둥(米東)구 카쯔완(卡子灣)가도 인근 고비(戈壁) 사막 지역에 있는 교도소 다섯 군데도 2016년과 2018년 말 사이에 확장되었다. 소식통은 그 교도소 중 하나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3번 교도소이고 다른 하나는 그 지역 여자 교도소라고 확인해 주었다. 이 교도소들에는 20채가 넘는 5층 건물들이 새로 건축되었고 층별로 180~600명이 수감될 수 있다.

사처현 인근의 현(縣)과 시(市) 관리들이 사처현 소재 어느 수용소로 위구르인 ‘재교육’ 연수를 받으려고 온 모습

수감자의 80% 이상이 위구르인이며 그들 대다수는 7년에서 10년 형을 받는다. 구금 기간에 그들은 강제로 중국어를 학습하고 수용소 내 공장에서 노동도 해야 한다.

사처현 쯔러푸샤티타지커민족(孜熱甫夏提塔吉克民族)향에 있는 어느 재교육 수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