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지방 정부, 푸저우시 제단 파괴

푸저우시 창러에서 성당 제단이 강제 철거됐다.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린 이쟝(林一江) 기자

비터 윈터는 푸졘(福建)성 푸저우(福州)시의 성당 제단 한 곳이 파괴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확보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018년 7월 29일 푸저우 지방 정부는 두 대의 버스로 약 백 명의 도시 관리 및 무장 경찰을 동원해 푸저우 창러(長樂) 구역 사평산(石屏山)에 위치한 성당 제단에 침입했다. 이들은 “불법 건축”을 거론하며 제단 철거 명령을 내렸고 현장에 있던 신자 십여 명의 접근을 통제했다.

철거 3일 전, 지방 정부는 신도들에게 성당 제단 파괴 계획을 통지했다. 따라서 신도들은 십자가와 여타 종교 물품을 미리 치워두고 보호할 수 있었다.

작업자들은 지게차를 이용하여 한 시간 가까이 제단을 파괴했다. 해당 제단은 한 신도가 28만 위안(약 41,000달러)을 기부한 뒤 7년에 걸쳐 세워졌다. 목격자의 증언에 의하면, 신자들은 철거 과정을 지켜보며 울음을 터뜨렸다. 신자들은 죽은 자의 영혼이 하루빨리 천국으로 올라가길 바라며 해당 제단에서 특별 미사를 드리곤 했다. 이는 이 지역 천주교 신자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의식이었다.